원미희 도의원이 지난 21일 도의회 임시회에서 속초충전소에서 충전하려고 차량들이 대기하고 있는 KBS 강원 뉴스 화면 사진을 띄워놓고 수소차 충전 인프라 부족에 대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수소차 보급량에 비해 수소충전소가 턱없이 부족해 운전자들이 충전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원미희 도의원은 지난 21일 제321회 도의회 임시회 5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수소차 충전 인프라 부족으로 주민들 인내가 한계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하고 충전소 추가 설치를 요구했다.
원 의원은 “속초충전소의 경우, 수소차량 1대의 충전시간은 15분 정도이지만, 대기 차량이 많아 실제 충전에 2시간 이상 소요되는 등 불편함이 커 주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수소차량 반납 움직임까지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의 수소차 보급현황을 언급하며 2019년부터 작년까지 활발하게 보급됐던 수소차가 보조금 지급, 각종 세금 감면 혜택, 우수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올해 목표 대비 계약물량이 현저히 저조하다고 제기했다.
실제로 강원특별자치도의 수소차는 2019년부터 2,872대가 보급됐지만, 올해는 보급목표 1,116대 가운데 155대만 계약된 상태이다. 수소차는 대당 약 7천만원으로 구입 시 50%(3,450만원)의 보조금이 지급된다.
원 의원은 수소차 보급이 부진해진 이유로 수소충전소 인프라 부족을 지적했다. 현재 전국에는 수소충전소 141개소에 244기의 충전기가 설치돼 있다.
도는 충전소 11개소, 충전기 14기로 충전기 한대당 차량수가 189대로 전국에서 가장 많고 광역단체 평균 119대를 크게 웃돈다.
속초시는 1기의 충전기로 지역 수소차(350대)와 충전소가 없는 고성군(38대), 양양군(12대) 차량 포함 400대에 관광객 차량까지 감당하고 있다.
속초충전소는 2021년 국·도비 30억원의 예산을 들여 속초개인택시조합 내 300㎡ 규모로 신설해 도와 5년 계약으로 운영되고 있다.
원 의원은 “민원이 빗발치는데도 충전소를 증설할 부지가 없다는 이유로 속초시나 도에서는 아무런 대책이 없다”며 “ 인프라 준비도 없이 차량보급부터 서둘러 이런 사태를 야기한 것도 문제지만, 이러한 사태를 신속하게 해결하지 못하는 행정도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충전소를 설치하는데 1년 이상 걸리는데 아직 부지확보도 안 돼 있다”며 “향후 버스 등 특수수소차량 충전까지 대비한 500~600평 정도의 국공유지를 조속히 확보해 9월 환경부 수요조사 시 추가 신청하고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재환 기자semin27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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