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속초시청 앞에서 청년몰 화재 피해 상인들이 침묵시위를 하고 있다.<사진 제공 : 시민 한승훈씨>
지난달 14일 발생한 속초 청년몰 화재로 일터를 잃은 청년 상인들이 영업을 재개할 수 있는 공간 마련을 요구하며 3주째 속초시청 앞에서 침묵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속초시는 이에 대해 “현재 공공 재산 중 청년들이 영업할 수 있는 마땅한 공간이 없다. 대신 청년들을 도울 수 있는 개별 점포 운영 지원 등 다른 대안을 제안한 상황”이라고 했다.
시는 지난 2일 청년몰 화재 피해 상인들을 대상으로 특별 금융정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개인의 신용과 담보력에 따라 융자한도가 심사돼 충분히 융자를 진행하지 못하는 청년상인들을 위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속초센터와 긴급 협약을 체결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무담보 무보증융자에 대해 2년간 5%의 이자를 지원한다.
협약에 따라 청년상인들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직접 대출자금인 재도전 특별자금, 소공인특화자금, 성장촉진자금, 스마트자금 등 점포별 필요에 맞는 자금을 신청하면 되고 융자는 1억원까지 가능하며 이자율은 모두 4%대로 2년간 무이자로 지원된다.
그러나 청년몰 상인들은 개인마다 대출받을 수 있는 여건이 달라 일부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무이자 대출자금을 받을 수 없다고 했다.
운영하는 업장이 있어야 융자를 받을 수 있는데 화재로 업장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는 “개개인마다 대출상품을 적용할 수 있는 여건이 달라 안타깝게 생각한다. 다른 곳에서 개별로 독립 점포를 운영할 수 있도록 청년 상인들에게 제안했다”며 “화재 원인에 대한 수사 결과에 따라 지원책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공직선거법상 현금성 예산 지원은 어렵고 소상공인 지원 시책으로밖에 지원해줄 수 없다”며 “하반기에 조례를 수정해 예산을 세우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정채환 기자 gukyo101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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