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강원이 오는 14일 제주노선 재개를 목표로 투자유치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플라이강원의 인수합병(M&A)이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항공운항증명(AOC) 유지를 위한 제주노선 운항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플라이강원은 앞서 지난달 30일까지 신규 매수자를 찾아 투자금을 받게 되면, 오는 14일부터 양양-제주 노선에 비행기를 띄우겠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플라이강원은 아직 신규 매수자를 찾지 못하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강원도 소재 기업 등 최소 8곳 이상이 플라이강원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했지만, 현재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우려감을 높이고 있다.
당초 플라이강원은 신규 매수자의 투자금을 유치해 국내선을 운항할 계획이었지만, 투자자와의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해 항공운항증명 박탈 위기를 넘기기 위해 오는 14일 제주 노선 복항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항공안전법에 따르면 항공사가 60일 이상 운항하지 않으면 항공운항증명 자격이 박탈된다. 플라이강원은 지난 5월 20일부터 비행기를 운항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 플라이강원은 신규 매수자 의사를 지닌 투자자 유치에 고군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운항 재개에 필요한 필수 인원 30명만 상주하고 나머지 직원들은 휴가에 들어갔으며, 일부는 퇴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불안감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현재 양양국제공항 운항 일정에는 오는 14일부터 양양~제주 노선에 플라이강원 항공기가 뜬다고 돼 있지만, 예매는 할 수 없다.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현재 국토부의 안전점검시스템 수검을 받고 있는 상황이고, 현재로서는 14일부터 제주 노선을 운항하는 일정에는 변함이 없다”고만 말했다.
한편, 서울회생법원은 플라이강원의 기업회생 개시 결정 과정에서 채무자에 대한 관리인을 선임하지 않고 채무자의 대표이사인 주원석 대표를 관리인으로 선임했다. 채무자가 지난 2019년 이후 코로나19 확산 등에 의한 급격한 매출감소와 항공기 리스료 및 보험료, 연체료에 따른 신용도 하락으로 영업활동 제한 발생 등으로 인해 자금 유동성이 크게 악화됐다는 점을 감안했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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