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영랑호 리조트 잔디밭에서 야외요가 수업 참가자들이 요가 유튜버 ‘요가소년’의 안내에 따라 수련하고 있다.
지난 3일 저녁 6시 반, 해질녘 무렵 영랑호 리조트 잔디밭에 수십 명의 사람이 모였다. 요가 유튜버 ‘요가소년’과 함께 특별한 야외요가 수업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신청한 이들이다. 각자 챙겨온 매트를 지그재그로 깔고 앉아 자세를 취했다. ‘요가소년’은 영랑호의 바람, 새소리, 잔디 등 자연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낮고 평온한 목소리로 동작을 안내했다.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참가자들은 온전히 그 순간에 집중했다.
속초 ‘산요가’(원장 송종윤)가 ‘요가소년’과 함께 준비한 야외요가 클래스 ‘여름의 요가’가 성황리에 이루어졌다. 사전에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채널 등을 통해 참가자 신청을 받은 이번 행사는 무료로 진행돼 남녀노소 관심을 끌었다.
요가 전문 유튜버 ‘요가소년’은 약 45만9천명의 구독자를 둔 인기 크리에이터이다. 수면 유도 명상, 난이도별, 시간별로 골라볼 수 있는 다양한 요가 콘텐츠를 통해 시청자들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이끈다.
‘요가소년’은 “오늘 긴장도 하고 야외요가 참가자 분들에게 어떤 걸 내어드릴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고민의 시간이 무색할 만큼 잘 쉬고 간다. 속초가 가진 자연의 아름다움 덕분이다. 이 자리를 마련해준 산요가 관계자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속초에서 요가를 나눈 소감을 전했다. ‘요가소년’의 팬이어서 강릉에서 속초까지 왔다는 한 참가자는 “날씨도 너무 덥지 않고 바람도 잘 느껴지고 장소도 좋았다. 이런 시간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송종윤 ‘산요가’ 원장은 ‘요가소년’ 유튜브 채널의 회원이다. 라이브 방송에서 실시간 소통으로 ‘요가소년’이 한 번 속초에 가겠다고 나눈 이야기가 실제로 성사된 자리다. 송 원장은 “요가를 하면서 삶을 살아가는 시간이 행복하고 마음이 편안해졌다. 더 많은 사람들과 같이 경험하고 싶었고, 속초 시민들도 이런 공간에 오픈 마인드로 참가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했다”고 야외 요가를 마련한 취지를 밝혔다. 이어 “속초는 산과 바다와 호수, 모든 자연조건이 갖춰져서 요가와 딱 맞다. 속초가 요가도시가 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했다.
한편, ‘산요가’에서는 4~9월 첫째, 셋째 주 토요일 아침 6시 30분 영랑호 리조트 잔디밭에서 야외요가 수업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 예약을 통해 신청 가능하며, 나이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정채환 기자 gukyo101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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