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출신의 사격남매 박하준(왼쪽) · 박하향기.
양양출신의 사격남매 박하준(kt)과 박하향기(고성군청)가 2023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어 화제다.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경남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 출전한 국가대표 사격선수 박하준은 소총 50ｍ 단체전과 10ｍ 공기소총에서 금메달을 차지해 2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는 공기총 단체전과 50m 복사 단체전에서도 은메달을 추가했다.
박하준은 10m 공기소총에서 250.3을 쏴 이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공기총 50m 단체전에서도 큰 활약을 펼쳐 팀의 우승을 견인했다.
고성군청 소속인 누나 박하향기도 여자일반부 공기소총에서 고른 득점으로 합계 250점을 기록해 금메달을 차지했다.
박하준은 양양꿈나무사격단 출신으로 세계랭킹에서 10위권을 마크하며 세계적으로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19년 제30회 나폴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출전해 주 종목인 10m 공기소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었다. 당시 60발 654점 만점에 628∼629점을 기록해 세계신기록인 633점에 근접했었다. 박하준은 오는 9월 열리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 대회 메달을 정조준하고 있다. 두둑한 배짱에 집중력까지 탁월한 박하준은 양양꿈나무사격단 시절부터 황병인 감독이 고안한 1대1 넉다운 방식의 훈련 덕분에 예선에서는 중·상위권을 유지한 후 결선에서 뒷심을 발휘하며 정상권을 차지하는 승부사로 통한다.
누나인 박하향기는 고성군청 소속으로 개인전은 물론 단체전에서도 팀을 견인할 정도로 탄탄한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사격남매의 어머니인 조영자 퍼피게스트하우스 대표는 “아이들이 열심히 사격으로 지역을 널리 알려줘 대견하고 앞으로 큰 대회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드높이기를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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