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파·람·불 출연진과 스태프들이 지난 1일 <옥이가 오면> 공연 후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속초극단 파·람·불(대표 김강석)의 <옥이가 오면>(이선희 작, 손건우 연출)이 제주에서 열린 제41회 대한민국연극제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개인상부문에서는 김씨 역을 한 김강석 극단 대표가 연기상을, 황미래 역을 맡은 조은진 배우가 신인연기상을 받았다.
앞서 극단 파·람·불은 제40회 강원연극제에서 대상을 수상해 이번 대민민국연극제에 강원도 대표로 참가했다. 올해 대한민국연극제에는 전국 16개 시·도 대표 극단이 경연을 펼쳤다. 파·람·불은 지난 1일 제주영상ㆍ문화산업진흥원 BeIN에서 공연을 가졌다.
<옥이가 오면>은 전쟁통에 남으로 내려와 자수성가한 실향민 황 노인의 이야기다. 그는 치매에 걸렸다. 황 노인을 요양원에 보내기는 싫고, 직접 간병할 자신도 없는 가족은 개인 간병인 ‘옥이’를 집에 들인다. 각자의 문제로 골치 아픈 가족들은 다정하고 믿음 가는 옥이의 등장으로 다소 안정을 찾게 되는 듯 하지만 노인이 옥이를 과거 연모하던 자신의 ‘옥이’로 여기며 집은 또 한바탕 들썩이게 된다.
김강석 파·람·불 대표는 “작가에게 실향민을 주제로 작품을 만들어달라고 의뢰했는데, 작품이 속초만의 지역적 특성을 잘 살려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극단 파·람·불은 지난 2020년에도 실향민을 주제로 한 고 이반 작가의 작품 <그날, 그날에>로 제38회 대한민국연극제 은상, 2020 한국연극 베스트작품상과 대상을 수상했었다.
지난 3일 제주특별자치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공연 준비로 극단 단원들이 참석하지 못했고, 신오일 한국연극협회 속초지부장이 대리 수상했다.
한편, 극단 파·람·불은 2023 공연장상주단체지원사업 우수레퍼토리 기획 공연 사업으로 힐링 코미디연극 ‘11번가 불청객’을 12일 오후 7시 30분 속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한다.
‘11번가 불청객’은 정직하지만, 가난한 톰과 앨리스 커플이 신혼여행을 가는 과정에서 돈이 가득 든 캐리어와 톰의 캐리어가 바뀌면서 일어나는 힐링 코미디 연극이다.
공연관람은 지정좌석제에 한해 무료이며, 티켓은 ‘속초예총 사무실(033-631-8070)’에서 수령하면 된다.
장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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