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4일 화재가 발생한 속초시 청년몰.
속초시가 지난달 14일 발생한 청년몰 화재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에 대한 재정지원을 시작했다.
■청년몰 소상공인 지원 대책=
시는 이번 화재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 상인들에게 지난달 26일 한 달 치 긴급생계비로 총 1,700만원을 긴급 지급했으며, 향후 적정성 심사를 통해 최대 6개월까지 추가 지급할 계획이다. 월 생계비는 피해 상인 가구원 수에 따라 1인 62만3,000원, 2인 103만6,800원, 4인 162만200원 등 차등 지원한다.
또 소상공인의 경영자금 대출 시 이자의 2.5%를 2년간 지원해 주는‘속초시 소상공인 육성자금 이차보전금 지원사업’의 이자 지원액을 청년몰 피해 상인들에 한해 두 배로 확대해 5% 이자를 2년간 지원한다. 점포별 대출금액은 최소 3천만원에서 최대 7천만원까지이며, 지난달 26일부터 NH농협 속초시지부를 통해 신청받고 있다.
강원신용보증재단과의 특례보증 협약을 재해로 인해 임시 휴업 중인 점포까지 가능하도록 확대해 지난달 26일부터 실행하고 있다. 업체당 특례보증 금액은 최대 5천만원이며 보증기간은 5년 이내이다.
피해 상인들의 점포 마련을 위해 ‘속초시 소상공인 시설개선 지원사업’에 우선 포함시켜 점포 시설개선비로 점포당 300만원까지 현장심사 없이 지원한다. 올해 사업은 마감돼 내년 초 지원하게 된다.
시는 상인들에게 임시 사무실을 제공하는 한편, 상인들이 요청한 컨테이너 1동을 청년몰 주차장에 설치해 수습대책회의, 임시 물품 보관 등을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병선 시장은 “청년몰 상인들이 하루빨리 영업을 재개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시 행정력을 총동원해 금융기관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화재 피해 청년몰 처리 방안=
화재로 소실된 속초 청년몰은 2018년 중소벤처기업부의 청년몰 조성사업비 30억원을 지원받아 옛 속초수협 건물을 리모델링해 조성했다. 지난 2020년 4월부터 청년상인 20명이 영업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시설개선, 구조보강 등 시설에 총 61억4천만원이 투입됐다.
많은 관광객이 드나드는 갯배 옆 청초호변에 위치한 상권으로, 임대료는 보증금 없이 월평균 19만원으로 저렴하다. 시는 관광과 청춘의 핫플레이스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3년간 9억8천만원의 마케팅과 축제 예산을 투입했다. 하지만 14개 점포 중 8개 점포는 지난해 월평균 매출액이 300만원대 이하로 시가 그동안 활성화 방안 마련에 고심해왔다.
화재피해를 입은 청년몰은 정밀 안전진단을 거쳐 그 결과에 따라 리모델링이나 철거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시는 “청년상인들이 요구하는 재건축 후 재입점 약속, 대체 공유재산 요구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청년몰 조성사업이 지난해로 종료됐고, 속초시가 이미 막대한 예산을 들여 두 번의 청년몰 사업을 시도했던 만큼 청년몰을 재조성하거나 유사사업을 진행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2016년 속초관광수산시장 2층에 청년몰을 조성해 운영하다 영업 부진으로 문을 닫았다.
장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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