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익스프레스 · 플라이강원 운항 65만여명 송객…관광특구 · 교차관광 활성화 기대감
양양 · 제주국제공항 교차거점공항 시너지 극대화…7월 14일 우선 재개 계획 관심 높아
양양국제공항의 국내선 중 가장 경쟁력 높은 곳이 제주노선이다. 국제적인 관광지로 탈바꿈한 제주특별자치도는 현재 우리나라 국적기는 물론 외국적 항공사들까지 취항하면서 제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동북아 글로벌 중심지로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양양국제공항에서 제주노선을 첫 취항한 것은 지난 2016년 5월 3일 소형항공사인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로 2019년 12월 30일까지 장기간 운항이 이뤄졌었다. 이어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사용하는 플라이강원이 지난 2019년 국내선 첫 취항지로 제주노선을 오가면서 양양∼제주노선은 강원특별자치도에서 양양국제공항이 존재하는 이유일 정도로 인기 노선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 노선을 이용하는 탑승객들 대부분은 설악권과 수도권 주민들로, 이들은 제주라는 최남단 섬과 한반도 최북단에 위치한 설악권과의 교차관광 활성화는 물론 수도권과 연계하는 교차거점 역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주노선, 국제선 다변화 뒷받침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플라이강원은 지난 2019년 11월 22일 첫 취항 기념으로 가장 먼저 국내선 제주노선 운영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당시, 강원도와 제주특별자치도는 상생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우리나라 최남단 평화의 섬 제주도와 최북단 분단도인 강원도의 경제 활성화를 위한 교류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강원도와 제주특별자치도는 협약을 통해 관광상품개발 및 관광교류 활성화를 위한 공동 노력하고 지역 농수산물 홍보·판매 확대 및 농촌영농인력 교류에 협력하기로 했으며, 중소기업 판로 개척 및 마케팅 등 공동 협력과 국가균형발전과 초광역 협력 프로젝트 공동발굴 및 협력에 적극 나서기로 약속했다.
이처럼 양양국제공항을 거점으로 개설한 양양-제주노선은 강원도와 제주특별자치도라는 먼 지리적 거리감을 해소하는 동시에 관광특구라는 공통점을 내세워 활성화 궤도에 오르게 된다.
3수 끝에 어렵사리 취항한 플라이강원은 코로나19 직격탄과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지난 2020년 10월 강원도와 함께 항공과 여행을 융·복합한 국내 최초 TCC항공사 개척과 양양국제공항 활성화를 목표로 항공기 3대를 도입, 제주노선 중심의 운항을 통해 국제선 다변화를 이어갔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국내선 양양-제주노선의 예약률이 호조를 보이면서 플라이강원은 해외여행 제한과 무제한 항공권 판매 실적에 힘입어 탑승객이 몰려 연말·연시 85%의 높은 예약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당시 하루 1~2편이던 제주 구간의 비행편 수를 왕복 3~4회로 증편해 운항했고, 양양에서 출발해 포항 부근까지 2시간 비행한 후 다시 양양으로 돌아오는 ‘일출·일몰 비행 상품’도 출시하는 등 다양한 기획 관광상품을 선보이며 양양국제공항의 기능을 유지하는 밑바탕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다.
플라이강원이 양양국제공항을 거점으로 제주노선을 강화한 이유는 같은 관광특구라는 지역 특성을 살린 교차관광의 전환점을 마련하는 동시에 국제선 다변화의 초석이 바로 국내선 안정화고, 그 중심에는 국내는 물론 동북아에서 가장 경쟁력 높은 국제관광지, 제주도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었다.
양양국제공항 살리기 한목소리
플라이강원은 코로나19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자, 제주노선을 중심으로 서핑상품을 결합한 항공상품을 선보이는 등 국내선 유지에 안간힘을 쏟아왔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설악권과 제주특별자치도민들의 기대 속에 운항에 들어간 양양-제주노선은 개항한 지난 2002년부터 운항을 중단한 지난 5월 19일까지 총 4,992편이 오갔고, 이 노선을 이용한 여객 수는 65만1,047명, 화물량(수하물)은 3,795톤으로 평균 탑승률은 85%를 기록했다.
항공업계는 평균 탑승률이 80% 이상인 노선은 수익률 자체가 매우 좋은 등급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경쟁력도 높다고 평가한다. 이에 따라 양양국제공항과 제주국제공항을 이어온 양양-제주노선은 양양국제공항 개항 후 가장 높은 탑승률과 함께 운항사들에게 유일하게 수익을 가져다준 노선이기도 하다.
이에 항공전문가들은 현재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플라이강원이 기사회생하게 되면, 가장 먼저 국내선 제주 노선을 복원해 재개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플라이강원도 항공운송면허(AOC) 유지를 위해 7월 14일 양양-제주노선 재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국내선 제주노선이 복원하면, 도내 수학여행단은 물론 각계단체들의 이용률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오는 8월 예상하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교류 활성화와 연계한 교차거점 공항으로서도 기능 강화가 기대되고 있다.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강원특별자치도민 여러분께 정말 송구하고 죄송하지만, 이번 위기를 잘 극복해 양양국제공항이 설악권과 동해안을 넘어 동북아의 핵심 공항으로서 글로벌로 도약하는 강원특별자치도의 확실한 비전을 그려 나가는 데 도움이 되도록 안정화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근에는 강원특별자치도 및 도의회는 물론 강원특별자치도시장군수협의회와 시군의장협의회, 설악권 4개 시군의회의장협의회 등 주요 관계기관들이 ‘양양국제공항이 살아나야 강원특별자치도와 동해안의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다’며 지원 사격에 나서면서 힘을 보태고 있다.
※이 기사는 강원특별자치도의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아 취재하였습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양양국제공항에서 유일하게 수익을 가져다준 제주노선이 오는 7월 14일 재개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제주국제공항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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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국제공항·플라이강원 전환점 마련해야”
김일용 강원특별자치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장
최북단 고성군의회 의장인 김일용 강원특별자치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장(사진, 이하 시군의회의장협의회)은 “이제 우리 동해안을 포함한 강원특별자치도가 글로벌 시대를 향해 막 비상하는 상황 속에서 양양국제공항의 역할과 기능은 더 강화돼야만 한다”고 전제했다.
특히, 김 회장은 “우리 고성군도 제주특별자치도와의 교류를 이어가고 있지만, 무엇보다 교차관광과 앞으로 놓일 동해북부선 등 철도와 항공의 시너지 관광 극대화하는 점에서 양양국제공항과 모기지 항공사인 플라이강원이 활성화되도록 모두 힘을 모아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일용 회장은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우리 강원특별자치도가 가장 활발하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전환점을 맞고 있기에 양양국제공항과 플라이강원이 함께 새로운 전기를 통해 정상화를 넘어 주도권을 갖고 동해안의 글로벌 플랫폼으로서 제 역할을 해내도록 각 지역 의장님들과 최선을 다해 지원에 힘쓰겠다”고 피력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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