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 개막하는 2023 강원연극제에 속초에서 3개 극단이 참가한다.
올해 강원연극제는 4월 2일까지 강릉에서 개최된다. 속초 극단 청봉(대표 최은희), 파.람.불(대표 김강석), 하늘천땅지(대표 정경숙) 등 도내 9개 극단이 공연을 펼친다.
먼저 극단 파.람.불이 오는 25일 오후 7시 <옥이가 오면>(이선희 작, 손거우 연출)을 단오제전수교육관 무대에 올린다. 팔십이 넘은 황노인은 얼마 전부터 자꾸만 기억을 잃는다. 가족들을 당황하게 하는 실수도 자꾸만 한다. 각자의 문제로 골치가 아픈 가족들이 다정하고 믿음 가는 옥이의 등장으로 다소 안정을 찾게 되는 듯 하지만, 팔십이 넘은 실향민 황 노인이 옥이를 과거 연모하던 자신의 옥이로 여기며 집은 또 한바탕 들썩이게 된다.
하늘천땅지(대표 정경숙)는 <산국>(황석영 작, 권다림 연출)을 26일 오후 7시 작은공연장 ‘단’에서 공연한다.
구한말 왜병을 피해 피난을 떠난 양반, 노비, 평민 등 신분이 다른 여성들과 소년의 의병활동을 다룬 작품이다. 일본에 의해 조선 군대가 해산된 해인 1907년 10월 하순의 어느 날 밤에서 새벽, 제천 박달재 부근 야산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극단 청봉은 30일 오후 7시 <Enigma(에니그마, 수수께끼 같은/사람/것/일)>(양재천 작, 김일태 연출)를 단오제전수교육관에서 공연한다.
‘에니그마’는 현숙이 운영하는 선술카페다. 아버지는 납북귀환선원으로 북한에 억류되었다가 돌아왔지만 간첩으로 조작되어 모진 고문으로 다리 불구와 환청에 시달리다 바다에서 실종됐고, 남편도 실종된 장인을 찾기 위해 바다에 나갔다가 실종됐다. 그래도 한 가닥 붙잡고 있는 것은 딸에 대한 그리움인데 딸의 사고 소식이 전해온다.
대상 수상작은 오는 6월 16일부터 7월 7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리는 제41회 대한민국연극제에 도 대표로 참가한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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