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대로(선관위)~조양로(KCC) 도로 개설 공사 현장.
속초시선거관리위원회가 13일 현 조양동에서 교동 속초농협 본점 뒤 신청사로 이전함에 따라 선관위 이전이 늦어지면서 지지부진하던 동해대로(선관위)~조양로(KCC) 구간의 도시계획도로 개설공사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속초시는 올 연말까지 해당 구간 333m에 대한 도로(폭 20m) 개설을 올 연말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 9일 “최근 선관위가 13일 이전하겠다고 통보해 옴에 따라, 이전 작업이 마무리되면 조양동 선관위 건물 및 부지에 대한 감정평가를 실시한 후 건물 철거와 함께 본격적인 도로 개설공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동 속초농협 본점 뒤에 조성된 속초선관위 신청사는 1,384㎡ 부지에 건축연면적 877㎡, 지상 2층 규모로 건축됐다.
시 관계자는 “선관위 부지와 건물을 제외하고는 사업부지 내의 토지 보상작업이 사실상 대부분 끝난 상태여서 선관위 건물을 철거하면 바로 도로 개설 공사에 착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는 조양동 주거밀집지역의 만성적인 교통체증 해소와 체계적인 지역개발 기틀 마련을 위해 지난 2016년부터 토지매입에 이어 2021년 3월부터는 본격적인 도로 개설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선관위 이전이 늦어지면서 공사가 차일피일 늦춰져 왔다.
해당 구간은 속초시의 중심상권과 주거지역이 밀집해 차량 통행량이 많은 구간이지만 열악한 교통여건으로 만성적인 교통체증과 사고위험 또한 높아 주민들 사이에서 교통량 분산을 위한 도로 개설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시는 해당 구간 외에 아뜨리움아파트에서 성호아파트로 연결되는 도시계획도로 개설도 추진 하고 있다.
김덕용 조양동주민자치위원장은 “해당 구간 도로가 개설되면 우선 조양동 주민들의 이마트와 속초 도심 접근성이 좋아져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하지만 도로 개설에 따른 교통량 증가로 생활 불편이 발생할 수 있어 이에 대비한 대비책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해당 구간의 도로가 개설되면 이마트 쪽에서 빠져나오는 차량들이 고속버스터미널 쪽으로 경유하지 않고 바로 KCC아파트 쪽으로 진입할 수 있어, 여름철 속초해수욕장 교차로 일대 교통혼잡 해소와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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