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항에 입항하는 아마데아호.
이병선(사진) 시장은 지난 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3월 출입 기자 정례간담회를 열어 “13일 독일 국적의 2만9,000톤급 아마데아호를 시작으로 속초항을 환동해권 크루즈 산업 중심 항만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코로나19로 약 3년 5개월간 굳게 닫혀있던 크루즈 뱃길이 13일 오전 8시 800여 명을 태우고 속초항에 입항하는 아마데아호를 시작으로 다시 열리게 됐다”고 말했다.
아마데아호는 속초항에서 하루를 머문 뒤 14일 오후 2시 출항한다. 아마데아호가 속초항에 정박하는 동안 승객 400여 명은 설악산과 대포항, 속초관광수산시장 등을 관광한다.
속초시에 따르면 크루즈산업은 코로나19 팬데믹 전 2019년까지 10년간 연평균 5.3% 수준으로 성장해왔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운항 중단 등으로 전 세계 크루즈 관광객 수가 2019년 2,970만명에서 2020년에는 580만명으로 급감했다.
속초시 또한 2019년 10월 15일 코스타세레나호를 마지막으로 크루즈 뱃길이 끊기면서 관련 산업이 침체 위기를 맞았다. 속초시는 2016년~2019년 총 20항차 4만8,000여명의 관광객이 방문했으나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속초항에 예정됐던 35항차의 크루스선의 입항이 모두 취소됐었다.
하지만 시는 코로나19로 2020년 2월 이후 중단됐던 크루즈선의 국내 입항 및 하선 관광이 지난해 10월 24일부로 전면 재개된데다, 최근 세계 각국의 방역 정책 완화 등으로 전 세계 크루즈 수요가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시는 올해 아마데아호를 시작으로 속초항에 총 6항 차의 크루즈가 입항할 예정이라고 했다.
다음 달에는 2만8,000톤급 582명의 실버위스퍼호가 1항차 입항하고, 6월에는 11만톤급 4,836명의 속초항을 모항으로 하는 코스타세레나호가 총 3항차, 10월에는 8만2,000톤급 3,182명의 웨스터담호가 1항차 입항한다.
이 시장은 “이번에 입항하는 아마데아 호는 정부의 크루즈 운항 정상화 발표 이후 우리나라에 입항하는 첫 외국적 크루즈인 만큼 세간의 많은 관심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며 “더욱이 올해가 속초시 승격 60주년 해인 만큼 팬데믹 이후 국내 최초 외국적 크루즈 입항의 의미가 남다르다”고 했다.
이 시장은 이어 “우리 시는 아마데아호의 입항을 시점으로 속초항 크루즈 산업의 재도약을 도모하기 위해 해양수산부, 강원도환동해본부, 강원도관광재단, CIQ 등 항만 유관기관 등과 긴밀히 협력해 아마데아호에 대한 대대적인 환영행사와 함께 입출국 수속, 검역 조치 등이 원활히 이루어져 승선객들이 한치의 불편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시는 시립풍물단 및 속초사자놀이 등 각종 전통공연 행사와 함께 국내 첫 입항 및 속초시 승격 60주년을 기념해 첫 번째 하선 승객과 60번째 하선 승객에게 기념품을 제공하기로 했다.
시는 내년에는 더 많은 크루즈가 우리 시를 찾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신규선사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이병선 시장은 “앞으로도 우리 시는 적극적 크루즈 마케팅을 통해 외국적 크루즈 기항을 유치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속초항이 환동해권 크루즈산업의 중심항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신중하고 미래지향적인 발전전략을 충실하게 마련해 나가겠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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