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노학동주민센터에서 민선 8기 2023년 ‘시민 소통 간담회’가 열렸다.
속초시가 시 승격 60주년을 맞아 시민과 지역현안 등에 대해 소통하며 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6~8일 진행한 ‘시민소통 간담회’에서 설악산 교통 해소 트램 설치와 일선 동 주민센터 신축 등의 다양한 건의가 쏟아졌다.
동별로 진행된 간담회는 주민들이 지역 현안을 건의하면 이병선 시장이 바로 해결 방안을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포동=대포동주민센터에서 진행된 ‘시민 소통 간담회’에서 주민들은 “대포항에 29톤 규모의 대형 정치망 어선이 정박하면서 소형 어선들이 정박할 공간이 부족해 조업에 차질이 우려되는 만큼, 남방파제 확충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에 이병선 시장은 “대포항 현장 방문 때 소형 어선들이 접안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직접 봐 어민 건의에 공감한다. 최대한 예산을 조기 확보해 문제가 개선될 수 있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주민들은 또 설악동 교통체증 해소를 위한 트램 설치를 요구했다.
이 시장은 “지난해 10월 18일 동서고속화철도 착공식 참석을 위해 속초시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속초에 고속철도가 들어오는데 트램을 고려해야 하지 않느냐’고 제안해 우리 시도 자체적으로 트램을 포함한 다양한 친환경 교통수단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청호동=주민들은 “청호동주민센터가 8개 동 주민센터 중 가장 오래돼 신축이 필요하고, 속초8경의 하나인 조도를 야간에도 조망할 수 있도록 조명 설치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 시장은 청호동주민센터 신축 건의와 관련해 “설악대교 아래의 국유지(해양수산부)를 주민센터 기능은 물론, 청호동 주민들의 복지 및 편의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한국자산공사와 협의를 진행 중이고, 국유지의 연차적 매입도 추진 중이다. 다만 이러한 행정절차 이행 등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어 양해 바란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조도 야간 조명 설치와 관련해서는 “우선 환경 분야와 연관성이 있는지를 확인한 후 만약 가능하다면 조도가 청호동의 명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조양동=주민들은 “조양동 인구(3만명)에 비해 주민센터 주차장이 협소해 이용에 어려움이 있어, 문화·복지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수 있는 자치회관 신축과 영유아 케어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또 화재 등 재난사고에 대비한 소방지구대 설치도 건의했다.
이에 이 시장은 먼저 조양 소방지구대 설치와 관련해 “이 문제를 최우선 해결 순위로 생각하고 소방서와 현재 협의 중이다. 사업 추진을 위해 국가·강원도 등과 예산 문제를 해결할 부분이 있어 다소 시간이 걸리는 점 양해 바란다”고 했다.
이 시장은 자치회관 신축 등과 관련해 “조양동 인구 상황에 맞는 제도·정책 등이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노학동=주민들은 “동서고속철 진입 구간이 토공방식으로 계획돼 개발축 단절 및 조망권 훼손이 우려돼 교량화 방식이 필요하고, 미래지향적 역세권 개발이 절실하다”고 건의했다.
이 시장은 “지난달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과의 면담 때 우리 시 입장을 충분히 전달했고 반드시 교량화 방식이 관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난해 연말 속초 역세권 개발사업이 국토교통부의 투자선도지구 공모사업에 선정돼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KR(국가철도공단) 등의 공기업이 참여하는 데다, 70여종의 인허가 의제 및 세제 감면 등의 혜택으로 기업들의 투자를 쉽게 이끌어낼 수 있게 된 만큼, 미래신도시 형성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교동=주민들은 교동주민센터의 이전 및 확충 방안 등을 건의했다.
이 시장은 “민선 6기 때 교동주민센터 이전 부지를 물색해 도비 확보를 추진한 적이 있다. 당시 교동 면적 및 인구 등을 고려할 때 이전 필요성은 있었으나 도내 다른 지자체와의 형평성을 감안해 도비 지원이 어렵다는 강원도의 의견에 따라 무산된 적이 있다. 이 문제를 다시 강원도와 협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영랑동에서는 군사시설보호 규제 완화, 동명동 주민센터 신축, 금호동은 옛 수협 부지 활용 방안 등을 건의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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