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송포초등학교 동문회가 지난 17일 동문가족체육대회를 열고 화합과 모교 발전을 다졌다.
송포초등학교 동문회가 모교에 학교 발전기금 1천만원을 기탁했다.
“어릴 적 솔밭에서 뛰어놀던 친구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서로 얼굴을 보고 맛난 음식을 함께 먹으니, 정말 즐겁고 옛 추억이 새로워 행복합니다.”
신석기 유적인 양양 오산리선사유적지의 배후학교인 송포초등학교 동문가족 한마음체육대회가 지난 17일 오전 11시 학교 운동장에서 열려 동문 화합과 모교 발전을 기원했다.
송포초교동문회(회장 이두순)가 주최한 이날 동문가족 한마음체육대회는 식전 행사로 오전 10시 굴렁쇠와 훌라후프, 동문 장기자랑, 줌바댄스 등이 흥을 돋웠다. 이어 오전 11시 송포초교 출신인 김진하 양양군수와 오세만 군의회 의장, 동문·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두순 회장의 개회선언에 따른 개회식이 진행됐다. 개회식에서는 모교 발전에 공로가 큰 고철순(30회)‧윤영규(31회)‧김현식(37회) 동문이 공로패를 수상했고, 이찬성(3회)‧문재한(7회)‧김향숙(35회) 동문과 학부모 김한중 씨가 감사패를 받았다.
송포초교동문회는 이날 동문들이 십시일반 적립한 후원금 중 1천만원을 모교발전기금으로 강호진 교장에게 전달하며 모교 발전을 기원했다.
이두순 회장은 “우리 송포초등학교가 새로운 변화의 시대에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동문들 모두 모교 살리기에 나섰던 그 정열과 헌신을 바탕으로 한결같이 모교를 사랑하고 가꿔나가자”고 했다.
김진하 군수는 축사에서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하면서 동문들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뵙게 돼 반갑고, 앞으로 우리 모교와 후배들이 지역은 물론 국가 발전을 이끄는 인재가 되도록 함께 응원하자”고 말했다.
폐교 위기 작은 학교 살리기 모범
개교 7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송포초교는 지난 2017년 전부터 학생 수 감소로 폐교 위기에 놓이면서, 동문들이 힘을 모아 ‘작은 학교 살리기’에 나섰다. 이두순 회장과 이장섭 수석부회장, 고정순 사무국장 등을 중심으로 동문회 재창립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동문회 정상화 및 활성화를 위한 구심점을 만들어 학생 유치와 맞춤형 교육 지원 등 다양한 학교 선진화 방안을 학교와 협력해 추진했다.
모교에 장학금과 발전기금을 기탁하고 선진지 견학, 단체복 지원, 해외연수 특전 등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특별프로젝트’를 마련해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통학버스 운행, 특기적성교육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지난 2019년 공간혁신사업이 빛을 발하며 희망을 키워가는 미래 학교로 전환하는 결실을 맺었다.
1951년 개교한 송포초교는 지난해 68회 졸업식까지 1,665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현재 학생 30명과 교원 9명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강호진 교장은 “앞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학교로서 배움의 요람으로 역할을 다해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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