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풀묶음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어머니 이종명 씨와 세 딸.
어머니와 세 딸이 함께하는 세 번째 전시회가 지난 18일부터 속초 풀묶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2023년 속초문화예술지원사업 ‘우리 동네 미술관이 있어, 같이 가볼래?’(이하 우리동네 미술관) 두 번째 이야기로 마련된 이번 전시회에도 구순이 넘은 어머니(이종명, 93)와 사진작가인 첫째 조희숙 씨와 셋째 은숙씨, 현대 낙화(인두화) 작가 및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둘째 혜성 씨가 함께 했다.
지난 2021년 꽃 그림으로 첫 전시회를 열었던 어머니는 지난해엔 동물 그림을, 올해는 자식들과 손자, 조카들의 인물화를 선보였다. 또 가족사진과, 가족사진을 인두화로 제작한 작품도 전시하고 있다. 전시회는 오는 30일까지 진행된다.
어머니 이종명 씨는 두 번의 전시 기간에 관람객들이 남겨놓은 방명록이 인생의 보물 1호라고 한다. 특히, 매일 잠들기 전에 꼭 몇 편을 읽어보고 잠을 청하는 버릇이 생겼고, 방명록의 애정 담긴 메시지로 남은 인생의 시간을 희망으로 담아 점점 발전된 그림에 대한 꿈을 키워가고 있다고 한다.
풀묶음미술관은 속초문화예술지원사업으로 2021년부터 작가들에게는 문화예술로 소통하는 기회를, 지역주민들에게는 문화예술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 동네 미술관은 모두 여섯 번의 이야기가 진행되며, 지난 5월 첫 번째 이야기로 ‘공예주간’과 함께하는 ‘북&아트전’을 열었다.
한도웅 대표는 “속초시 시승격 60주년을 맞아 풀묶음 문화예술공간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전시 관람을 위해 서울 및 전국에서 가족 단위나 친구들, 작가들이 함께 여행 삼아 속초를 방문하고 있다”고 했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 설악신문(www.sorak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