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영랑동주민센터가 민원실을 동네카페로 꾸며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영랑동주민센터는 장사동지역에 주민들이 편안히 차 한잔 하며 이야기를 나눌만한 마땅한 공간이 없다는 점에 착안해, 민원실 여유 공간에 실내정원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쉼터를 만들었다. 한 쪽에는 혈압측정기와 안마기를 갖춘 웰빙건강코너도 설치해 지역노인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지역에 카페 하나가 새로 생긴 것이다.
영랑동주민센터의 민원실 동네카페는 지방자치시대 여러 모로 시사하는 바가 많다. 시정은 꼭 도로를 내고 건물을 짓는 따위의 많은 예산이 드는 거창한 개발사업을 추진해야만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비록 작은 사업이라도 주민들 편에서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잘 헤아려 해결하면, 그것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위민행정이고 열린행정인 것이다.
지자체마다 주민 생활과 밀접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고민하고 시행하고있다. 속초시는 지난 2월부터 각 부서별로 시민중심의 신규 시책을 발굴하고, 성과가 좋은 기존 시책은 확대 운영하는 등 100건의 신규시책을 확정했었다. 그 중 저소득층의 5개 공공요금 감면을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공공서비스는 ‘정부3.0 국민체감 토론마당’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소소하지만 주민들의 가려운 곳을 찾아서 긁어주는 ‘위민행정’의 사례들이 더 많아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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