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중앙동주택재개발사업이 정비사업자 선정에 이어 지난달 30일 설계자 선정까지 마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중앙동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설립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오는 11월까지 재개발사업의 관건인 조합설립인가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에는 건축공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년 가까이 지지부진한 중앙주택재개발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돼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추진위는 지난달 30일 오후 2시 문화회관 소강당에서 주민총회를 열고 설계업체로 (주)그룹환경 종합건축사무소를 선정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주택재개발사업의 행정지원 및 대행업무를 맡게 될 정비사업전문관리업체로 건인도시개발(주)을 선정했었다.
추진위는 오는 11월까지 조합설립인가를 마친다는 계획 아래, 현재 300여명의 토지소유주들을 상대로 동의를 받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조합설립인가를 받기 위해서는 토지소유주 75%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추진위는 현재 60%가 동의한 상태여서 나머지 15% 토지소유주의 동의를 받는데 집중하고 있다.
추진위는 토지소유주에 대한 동의작업이 마무리되면 오는 11월 속초시로부터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후, 조합총회를 거쳐 시공사 선정 및 사업시행인가 등의 행정절차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에 본격적인 분양 및 건물 건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추진위는 사업대상면적이 지난 2012년 강원도가 지정 고시한 면적보다 넓어져 향후 시공사가 선정되고 설계작업이 본격화 되면 설계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2년 당시 정비구역 대상은 중앙시장로 54 일대(4만4,726㎡)와 기반시설용지(9,878㎡), 기타용지(1,539㎡) 등 총 5만6,142㎡이며, 용적률 240%를 적용해 지하 2층 지상 20층 규모로 1090세대를 건립할 계획이었다.
한기학 중앙동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설립 추진위원장은 “사업대상 면적이 예정보다 늘어나 설계변경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건축물 고도도 풀려 건물 동 수를 줄이고 건축물 높이를 29층까지 올릴 것인지, 건물 높이를 19층으로 해 용적률을 예전대로 할 것인지 시공사가 선정되면 논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중앙주택재개발사업은 지난 90년대 후반부터 추진됐으나 20년 가까이 지지부진 하다 최근 다시 구체화되고 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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