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서핑거점인 양양군을 비롯한 동해안을 서핑메카로 만들기 위해서는 서핑을 모태로 한 산업화가 시급하고, 이를 정책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동해안 국제서핑포럼’ 창립이 요구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양양군과 양양문화재단, 강원도 · 양양군서핑협회 등 관계기관들은 지난 2일 오전 10시 낙산해변 D지구에 위치한 서핑스쿨에서 동해안의 서핑산업화와 국제서핑포럼 창립을 위한 좌담회를 갖고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좌담회에는 김호열 양양문화재단 상임이사, 이상길 양양군 관광문화과장, 이승대 강원도서핑협회장, 김나리 양양군서핑협회 정책이사, 전성호 작가(전 미래전략과장), 박용민 양양군체육회 카누협회 사무국장, 이기석 양양군 주무관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조화로운 정책적 대안 필수”
김호열 양양문화재단 상임이사는 “우리 양양군을 포함한 동해안의 서핑산업화가 잘 정착하기 위해서는 문화와 마켓, 클럽 등 요소들이 조화를 이뤄야 하고, 행정은 지원을, 클럽은 전문성을, 운영자들은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동해안 서핑산업화가 소멸위기를 늦추는 동시에 지역의 공동화 현상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정책 대안이 될 수 있도록 전 분야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체계 갖추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공서핑장 등 인프라 추진”
이상길 양양군 관광문화과장은 “현재 양양군이 추진하는 서핑산업화가 정부의 공모사업을 통한 스마트 도시 조성과 인공서핑장 구축 등으로 발현되고 있고, 내년에는 세계대회 유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 같은 여건을 더욱 성숙시켜 실질적인 산업화로 이어나가기 위해 행정에서도 보다 주도면밀한 지원정책을 강화해 나가고 있는 만큼, 민간 분야에서도 국제서핑포럼 등을 중심으로 연계 활성화에 따른 다양한 의견과 실행 방안을 공유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서프레스큐로 안전 확보하자”
이승대 강원도서핑협회장은 “바다 레포츠인 서핑에서 가장 중요한 한 부분이 바로 안전이고, 이를 기반으로 한 서프레스큐 시스템에 정착하고 있기 때문에 서핑 해변에 대한 안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이 구현돼야 한다”며 “우리 동해안의 서핑이 산업화 단계로 승화하는 과정에서 서핑을 교육과 관광을 접목한 상품으로 만들어 1년 365일 서핑을 즐길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발전 비전을 실현하는 것이 서핑산업화의 최우선 과제라고 사료된다”고 제안했다.
“지역 청소년들 육성 · 참여 필요”
김나리 양양군서핑협회 정책이사는 “오랫동안 운영하고 있는 서프시티협동조합이 사회적기업 인증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양양군을 포함한 동해안의 서핑산업화를 위해서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소외되지 않고 서핑 시스템에 녹아드는 육성 발전 정책이 중요하다”며 “주민들과 서퍼, 행정 등 서핑과 관계된 주체들이 협업을 통해 사계절 서핑이 즐거운 동해안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들이 국제서핑포럼에 담겨지길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주거 · 교육 등 인프라 확충해야”
전성호 작가는 “서핑산업화가 본래의 목적을 달성해 실질적인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서핑분야에 대한 발전 방향성이 우선적이고 구체적으로 설정돼 분야별로 추진돼야 하고 바다에서 이뤄지는 서핑과 함께 이를 운영하는 이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주거, 교육, 학교 등 다양한 후속 연관 문제들도 해결하거나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며 “동해안 국제서핑포럼의 범위를 확대해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동시에 정치, 행정, 민간 등 각 분야별 주체들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 수렴과 정책 반영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다양한 문제 해결 창구 시급”
박용민 카누협회 사무국장은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 국가에서 주력 레저로 자리매김한 서핑과 그 문화가 현실로 점점 커지고 있지만, 원주민과 이주민의 이질성 문제를 비롯해 젠트리피케이션 등 다양한 문제들이 도출되고 있는 만큼, 서핑산업화의 온전한 추진을 위해서는 국제서핑포럼이 정책 창구역할을 해내야 한다”며 “서퍼들을 해안침식 모니터링 요원으로 활용하는 정책 대안과 함께 스마트 산업화 시스템도 범위를 넓혀 도입하는 추진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맞춤형 스마트 사업 병행해야”
이기석 주무관은 “파도와 바람 등 기후 조건으로 생성된 동해안 서핑이 잘 유지될 수 있기 위해서는 연중 서핑이 가능한 시스템이 필요하고 이를 위한 인공서핑장 조성사업도 추진하고 있다”며 “그 이전까지는 서핑과 함께 시너지를 높일 수 있도록 스케이트보드 등 대안 레저분야 활성화가 요구되고 실내에서 서핑을 체험할 수 있는 증강현실 파크 등 맞춤형 스마트 서핑 산업 추진이 병행돼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제안했다.
이번 좌담회에서는 동해안의 실질적인 서핑산업화를 전 분야에 걸쳐 적용할 수 있는 스마트 시스템 구축과 정책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서핑 해변과 이를 기반으로 삶을 유지하는 주민들, 그리고 동해안에 서핑을 도입하며 새로운 미래를 그려가는 서퍼들과 행정 등 서핑을 둘러싼 핵심 요소들의 소통-공유-협업시스템 안착이 가장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고, 이를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동해안 국제서핑포럼 설립에 나서기로 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우리나라 서핑거점인 동해안의 실질적인 서핑산업화 추진을 위한 국제서핑포럼이 설립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추진에 들어갈 예정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