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와시청 마니와시 산업관광부 임업·바이오매스 산업과 에너지정책실 실장 스기모토 타카히로(杉本 隆弘) 씨가 산림바이오 펠릿, 칩을 설명하고 있다.
오카야마현은 일본 혼슈(本州) 서부지역에 위치해 있고 7,114㎢ 면적에 185만명(2023년 4월 기준)의 주민이 살고 있으며 15개 시·10정·2촌의 행정구역을 갖추고 있다. 강원도(1만6천㎢, 153만명) 면적의 44% 정도지만 인구는 약 17% 많다.
청소재지는 오카야마로 예로부터 세토나이카이 항로와 육로 교통이 도쿄와 규슈를 잇는 중요한 위치에 있어 문화 산업이 발달했다.
지역환경은 북고남저 지형으로 남쪽은 해안과 접해 있고 북쪽은 울창한 산림지역이다. 동해와 접해 있고 약 90%가 산림인 고성군과 지리적으로 유사하다.
특히 마니와시는 전체면적의 80% 가까이가 산림으로 바이오매스산업의 중심지이다. 임업 부산물을 이용한 바이오매스 생산 및 활용시설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지역의 부흥을 이끌고 있다. 니시아와쿠라 마을은 오카야마현의 최북동부지역으로 효고현, 돗토리현과 접해 있고 전체면적의 95%가 산림이며 ‘100년 숲 만들기’라는 슬로건 아래 질 좋은 숲 만들기에 노력하고 있다.
고성군은 지난 2022년 ‘고성군 목재펠릿 생산시설 운영 및 관리 조례’ 제정에 이어 향목리 일원에 총사업비 17억100만원(도비 6억5000만원, 군비 10억5100만원)을 투입해 부지면적 7,773㎡에 설비공장, 자재창고, 펠릿성형기 등의 기계장비를 갖추고 펠릿생산에 들어갔다. 올 2월 1,308포를 판매해 785만원의 유의미한 수입을 올렸다. 작은 시작이지만 첫발을 내디뎠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군이 야심 차게 추진하는 산림바이오매스 산업이 활성화로 이어져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한편, 고심하고 있는 인구소멸도시 해소를 위한 탈출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일본의 산림산업에서 그 희망을 취재했다. 취재는 지난달 30일부터 6월 3일까지 진행했다.
척박한 환경서 바이오매스산업 중심지로
마니와시는 지역 특색을 살린 산림자원을 잘 활용해 사업화한 도시다. 산림산업에 집중과 선택을 통한 지속 발전 가능한 지역경제 순환 체제를 갖췄다. 산악지방의 고립된 척박한 농림환경을 극복했다는 높은 평가를 받으며 자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산림산업을 배우고자 마니와시를 견학하고 있다. 시는 캐릭터가 ‘마니조(まにぞう)’인데 웃고 있는 나무다. 그만큼 나무 하나에도 정성을 쏟으며 관리하고 있다.
이런 산림경영은 하루아침에 나온 것이 아니라 오랜기간 축척된 노하우와 민·관이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고 협업한 결과물이다.
마니와시는 지난 2014년 바아오매스산업도시, 2018년 SDGs 미래도시에 선정됐고 지난해는 탈산소 선행지역에 선정되며 산림산업 선진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마니와시는 지난 2005년 3월, 9개 정촌이 합병해 17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이 지역은 일본 내에서도 대표적인 산악 산림지역이다. 지난 1995년 인구수 5만6천여명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해 현재 4만2천여명(1만7560가구)이다. 이 추세라면 오는 2040년까지 2만9천여명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지만, 시는 산림산업 육성에 집중하며 산림바이오매스 산업과 관광업의 활성화를 이끌어 오는 2040년까지 3만4천여명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산림산업 육성으로 젊은 세대가 유입되며 2015년부터는 인구감소세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마니와시청 마니와시 산업관광부 임업·바이오매스 산업과 에너지정책실 실장 스기모토 타카히로(杉本 隆弘) 씨와 오사무다 쓰토무(追田 努) 씨 등 담당자를 만나 지속가능한 지역의 발전을 위한 바이오매스 시책, 순환형 지역경제 사업 추진, 자연 재생 에너지 에코 타운 조성 진행과정 등을 인터뷰했다.
다카히로 실장은 “산림은 우리시 면적의 79%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중요한 산업이다. 시의 2019년 기준 제조품 총출하액 1,105억5,000만엔(한화 1조352억) 중 목재관련 산업은 274억6,100만엔(한화 2570억)이다. 산림산업 규모가 전체 생산량의 24.9%를 차지하고 있는 등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시는 현재 지역 내 임업·목재업 관계자와 공동으로 회사를 설립·운영해 1일 기준 1만kw의 바이오매스 전기를 생산하고 있고 연간 8만2400MWh를 발전하고 있다. 이는 2만2천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큰 규모다. 발전소 운영 이전에는 목재 폐기물 처리비로 1억엔(한화 9억원) 이상 사용했으나, 펠릿, 칩(목재 잔유물) 등의 바이오매스로 역이용하며 지난해 석유대체 약 3만3천KL, 돈으로 환산하며 35억엔(한화 327억원)의 에너지 대체 경제효과도 거뒀다”고 설명했다.
성낙규 기자 nk_2232@naver.com
이 기사는 2023년 강원도 지역발전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취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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