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 일상의 많은 부분을 바꾸어 놓았다. 그중 하나가 근무의 형태인데, 각자의 자리에서 디지털로 업무를 보는 원격근무가 활발해지며 자연스레 휴양지를 찾아 일과 쉼을 동시에 누리는 ‘워케이션’이 하나의 트렌드로 부상했다. ‘워케이션’이란 일을 뜻하는 ‘Work’와 휴가를 뜻하는 ‘Vacation’의 합성어로, 일하면서 휴가를 동시에 즐기는 근무 형태를 의미한다. 비슷한 표현으로, 자신의 업무 스타일에 맞춰 다양한 장소와 공간에서 자유롭게 일하는 ‘리모트워크(Remote Work)’도 있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워케이션을 즐기기 위해 강원도를 찾는 직장인이 늘고 있으며, 그 수요에 따라 지역별로 워케이션 공간이 운영되기 시작했다. 앞으로 3번에 거쳐 각기 다른 콘셉트로 운영되고 있는 고성·속초·양양의 주요 워케이션 공간을 소개하고자 한다.
바다를 바라보며 생각을 비워내는 고요한 명상룸.
교암리 해변 앞 위치…명상룸 운영
‘맹그로브 고성’은 2023년 문을 연 공간으로, 가치 있는 공간을 창조해 도심 속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기업 MGRV의 코리빙 브랜드 ‘맹그로브’의 신규 지점이다.
고성군 토성면 교암리의 작은 해변 바로 앞에 위치한 4층짜리 건물에는 업무에 최적화된 공용공간과 온전한 쉼의 개인공간이 마련돼 있다. 1층은 워크라운지와 키친, 테라스가 자리하고 2층부터 4층까지는 개인숙소, 5층은 루프톱테라스로 구성된 ‘맹그로브 고성’은 다양한 형태의 업무공간을 제공해 이용자가 작업에 몰입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특히 바다를 바라보며 생각을 비워내는 고요한 명상룸과 고성의 작은 서점 ‘북끝서점’의 큐레이션으로 채워진 서가는 고성만의 매력을 오롯이 담고 있다. 맹그로브 고성의 스테이 예약 시 워크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업무 보조기기 대여, 자전거와 헬멧 대여, 고성 가이드 ‘고와이더맵’ 제공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교암리는 동해안과 나란히 펼쳐진 해파랑길 46코스가 있는 바닷가 마을로 해변 라이딩을 즐기기 좋은 동해안 자전거길과 해돋이 명소가 인접해 있어, 자연 속 휴가를 즐기며 일하고 싶은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파티션을 갖춘 1인 좌석 혹은 모션 데스크에서 몰두해 일하는 공간.
고성 맹그로브의 2인실.
편안한 소파형 의자에 앉아 바다 경치를 누리며 일하는 자리.
현재 맹그로브 고성은 기존의 탄탄한 팬층으로 오픈 2개월 만에 멤버십 가입자 1,100명을 넘겼다. 6월에는 일과 해변길 산책, 라이딩과 피크닉까지 즐길 수 있는 5박6일 ‘워크와이드 위크’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다양한 멤버 전용 상품과 기업 전용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맹그로브 전용 멤버십인 ‘워크와이드 멤버십’은 연회비를 기반으로 하지만, 오픈 기념으로 2024년 3월까지는 연회비 없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멤버십에 가입하면 20% 할인, 특별 패키지 상품 예약, 리모트 워커 커뮤니티 활동 등의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맹그로브 고성 홈페이지 https://mangrove.city/locations/gos eong 에서 확인 가능하다.
정미현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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