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가 신청사 건립부지 선정에 시민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설문조사에 들어갔다. 속초시 신청사 건립 추진위원회는 지난 4월 ‘현장설문, 전화면접, 온라인설문’으로 시민 의견을 수렴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현장설문조사는 동주민센터 민원실에 비치된 설문지를 통해 지난 1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전화면접조사는 전문 여론조사기관에서 성별·연령·거주지를 고려해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6월 5~12일 진행한다. 온라인설문조사는 속초시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2~30일 진행할 계획으로 이달이면 주민 설문조사를 마치게 된다.
현 청사는 1967년 준공된 노후 건물로 안전진단 결과 C등급 판정을 받았고, 내진설계 미적용으로 지진에 취약한 상태다. 여기에 업무공간 및 시민 편의 공간이 부족하고 만성적인 주차난을 겪고 있다. 이에 속초시는 민선 8기의 대표적인 공약인 신청사 건립을 위해 지난 2월말 공무원과 시의원, 각계 전문가들로 신청사 건립 추진위를 구성하고 후보지 평가 기준안도 마련하는 등 발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신청사가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속초시의 장래 도시개발 향방이 지대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지역주민들 사이에 이해가 얽혀 부지 선정 과정에서 갈등을 빚을 수도 있다.
이에 이병선 시장은 신청사 건립부지 선정에 있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와 시민 의견수렴을 무엇보다 강조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 및 참여가 뒤따라야 한다. 지방자치법에 주민은 ‘주민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의 결정 및 집행 과정에 참여할 권리를 가진다’고 명시돼 있다. 설문조사는 만 18세 이상 속초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객관적인 선정과정을 통해 최적의 신청사 부지가 선정될 수 있도록 설문조사에서부터 주민의 권리를 제대로 행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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