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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산림르네상스 부흥 준비하다<3> 제주 산림자원을 활용한 체험 및 휴 사업에서 배운다
제주산림조합 양묘장시설, 융복합 산림관광시설로 탈바꿈
등록날짜 [ 2023년05월31일 14시16분 ]

 


한 가족이 숲으로 둘러쌓인 휴림 카라반에서 자연을 만끽하며 묵고 있었다. 

 

제주특별자치도(이하 제주)는 18만5,021ha 면적에 약 67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 제주 산림면적은 전체면적의 47.2%에 달하는 8만7334ha다. 고성군의 산림면적은 5만1936ha(전체면적 5만8445ha의 88.9%)다. 2022년 내·외국인 포함 1,388만9,502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 고성군 방문 관광객(2022년 1,310만5393명)과 비슷한 수치다. 
하지만, 제주는 압도적인 관광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의 제주관광정보시스템(VISIT JEJU) 관광 자료에 따르면 제주는 제주민속촌, 너븐숭이 4.3기념관, 제주승마공원, 제주실탄사격장, 지포뮤지엄, 천지연폭포, 한림공원, 제주돌마을공원 등 입장과 폐장 시간을 가진 콘텐츠가 488개에 이른다. 여기에 추사 유배길, 엉알해안, 한라산영실코스, 빌레못동굴, 대장금촬영지(제주민속촌), 사계해안도로, 우도, 추자도 등 별도 시간 없이 운영하는 관광자원이 873개 등 총 1,361개의 압도적인 관광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 특히 천혜의 자연을 관광 콘텐츠화한 제주김녕미로공원, 한림공원, 한라산국립공원, 창고천생태공원, 발자국화석공원 등 23개의 공원과 서귀포 하영올레, 신천리 용궁올레를 포함한 제주올레 1~21코스가 관광객을 불러모으고 있다. 또 교래자연휴양림, 제주절물자연휴양림, 붉은오름자연유양림 서귀포자연휴양림, 서귀포 치유의 숲 등 10여개의 휴양림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2025년에는 노꼬메오름 자연휴양림을 개장할 계획이다.
고성군은 지난해 피서철을 포함한 5~10월 사이에 8백만명이 다녀갔지만, 제주는 극비수기인 3월 87만명을 기록했고 나머지 달은 100만명에서 130만명으로 두루 분포했다. 

제주시 애월읍 에코힐링파크 ‘휴림’  
기존 양묘장시설을 이용해 관광객과 지역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지난 2017년 제주시산림조합이 조성한 ‘휴림’은 에코힐링파크로 제주시 애월읍 광령남서길에 있다. 양묘장시설을 휴양·레저·치유·체험 등 융복합 산림관광시설로 탈바꿈하며 산림르네상스를 일으켰다.
휴림은 지난 2016년 10여억원을 투입해 전체 2만4671여㎡ 부지에 조성했다. 주요시설로 편백효소찜질(효소찜질기 10대 운영)을 비롯해 카라반 및 글램핑장 등의 숲속야영장, 숲속쉼터, 어린이체험장, 영농체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코로나19로 야외 캠핑장이 호황을 누리던 지난 2021년에는 숲속야영장을 추가로 확장해 현재 2만8679㎡ 규모로 운영 중이다.
시설은 출입구 중심으로 좌측에는 카라반시설, 중앙에는 글램핑 및 야영장, 우측으로는 숲놀이체험장이 있다. 중앙 매점에는 넓은 잔디광장을 만들어 소규모 콘서트나 이벤트, 운동회 및 야유회 장소로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여기에 토끼장을 만들어 10세 미만 어린아이들의 동심을 자극하는 세심함도 엿보인다.
카라반은 큰 나무 아래에 자리 잡고 있어 마치 숲속에 있는 듯 보이며 작은 시골집에 머무르는 듯한 느낌으로 타지역 카라반 시설들과 차별화했다. 어린이 체험장에는 동심의 어드벤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나무를 가로지르는 짚라인, 그물, 출렁다리 등이 마련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박영구 휴림 관리자는 “휴림 사업부지는 제주산림조합이 소유하고 있던 것이어서 투자비용이 많이 들지 않았다”며 “2017년 오픈 후 사업은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 오다가 코로나19 때 캠핑붐에 힘입어 캠핑 및 카라반 사업은 급격히 성장한 반면, 편백효소찜질방 사업이 명백만 겨우 유지했었다”고 말했다.
 “지금 걷고 있는 이동로는 모두 천연잔디가 깔려 있어요. 그 만큼 관리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고 특히 가족 이용객이 많이 이용하고 있어 어린이 안전에 만전을 기합니다. 낮은 곳에서 자라는 나뭇가지에 아이들이 다칠 수 있어 일정한 높이까지 지속적으로 가지치기를 해주고 있어요. 제주시산림조합에서 직접 운영 관리하다보니 더 신경씁니다.”
휴림은 이제 글램핑은 운영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곳은 텐트를 이용해 5만원 비용으로 글램핑을 운영해 왔지만 수입에 비해 캠핑자잿값과 청소 등 관리비용 상승으로 타산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대안으로 넓은 잔디광장과 숲을 활용해 주말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1인 입장료 1,500원에 피크닉 프로그램을 도입해 가족들이 부담 없이 놀러와 바비큐 파티도 할 수 있도록 사업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편백효소찜질은 개인이 위탁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이용객들이 늘어 주말이면 거의 만실이고 관광객과 지역민이 각각 6대4 정도의 비율로 찾는다. 편백효소찜질은 피부미용, 혈액순환, 갱년기 장애 개선 등의 효과가 높아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편백효소 찜질은 보통 70~80도 고온에서 받아야 효과가 높기 때문에 먼저 향토암반욕장에서 고온에 적응하고 족욕장에서 피로감을 풀며 찜질을 받기 위해 준비한다. A코스는 황토 암반욕장(30~40분), 족욕장(15분), 편백효소욕장(13분~15분)을 차례로 이용할 수 있다. 또 일행 중 효소욕장이 피부에 맞지 않을 경우 황토 암반욕장, 족욕장을 선택할 수 있는 B 코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곳 대표 김미숙씨는 “최근 모 방송인이 제주에 와서 찜질하는 것이 방영돼 효능이 알려지면서 젊은 커플들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했다.
카라반에서 2박을 할 계획이라는 서울에서 가족과 여행 온 김혜원(45) 씨는 “지금까지 제주에 여행을 오면 호텔과 리조트를 이용했는데 아는 지인이 소개해 줘서 어렵게 예약했다”며 “마치 숲속에 우리 가족만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아 육아로 지친 몸과 마음이 힐링 되는 느낌”이라고 했다. 

기차로 둘러보는 테마파크 에코랜드
에코랜드 테마파크는 2010년 11월 제주시 조천읍 대흘리에 개장했다. 66만㎡ 규모의 생태식물원으로 제주의 허파라고 할 수 있는 곶자왈의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교래 곶자왈을 중심으로 한 원시림을 개발해 영국에서 들여온 1800년대풍의 증기기관차 모형의 기차(144인승 )를 타고 천혜의 관광자원을 둘러볼 수 있다. 에코랜드는 4.5km의 레일을 따라 이동하며 4개의 역을 거치게 되는데 관광객은 각 역에서 내려 테마별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도넛모양의 에코랜드 메인역은 에코랜드 열차의 시작역이자 종착역으로 매표소, 대합실, 스낵바, 레스토랑, 기념품샵, 중앙분수대 광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에코브리지역은 약 6만6000㎡ 규모의 호수 줄기에 300m의 수상데크가 설치돼 있다. 마치 호수 위를 걷는듯한 느낌이 드는 이국적인 코스다. 다음역까지 이동하면서 호수에 떠 있는 섬들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레이크사이드역은 예전에 말을 길렀던 초지로 당초의 지형을 그대로 살려 만든 호수를 감상할 수 있으며 풍차가 있는 이국적이다. 물 위에서 범퍼보드, 카약 등을 체험하고 억새 가득한 삼다정원과 포토존이 곳곳에 숨겨진 동백나무숲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피크닉가든역은 드넓게 펼쳐진 금잔디에서 뛰어놀 수 있는 피크닉 장소다. 어린이들을 위한  ‘키즈타운’, 동화 속 요정의 집 ‘그라스 하우스’, 곶자왈 숲길 ‘에코로드’가 있다.
마지막 역인 라벤더·그린티&로즈가든 역은 계절별 다양한 꽃이 가득한 유럽식 정원과 라벤더밭, 기차를 바라보며 즐기는 사계절 노천 족욕탕, 푸른 초원의 말을 감상할 수 있는 목장 산책로 등을 갖춰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기차 경로는 메인역을 출발해 첫 번째 에코브리지지역, 레이크사이드, 피크닉가든역 그리고 마지막으로 라벤더·그린티&로즈가든역을 거쳐 돌아온다. 기차에서 내리지 않고 관람할 경우 약 50여 분이 소요되며 각 역에서 정차해 다양한 체험을 할 경우 대략 2~4시간 정도 소요된다.
요금은 성인기준 1만6,000원 청소년 1만3,000원, 어린이 1만1,000원이다. 
제주는 대형 관광시설부터 작은 이야깃거리까지 다양한 콘텐츠가 있다. 제주도가 연간 편중 없이 관광객으로 넘쳐나는 이유 중 하나가 이 때문일 것이다. 고성군과 제주 관광을 규모의 정량적 비교는 무의미하다. 하지만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관광산업이 발달했고 미래를 준비한다는 관점에서 앞서가는 제주의 관광산업을 벤치마킹하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고성과 제주는 바다와 산 등 비슷한 환경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낙규 기자 nk_2232@naver.com
이 기사는 2023년 강원도 지역발전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취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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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낙규 (nk_2232@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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