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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을 국제서핑 메카로 만들자<6> ‘액티비티, 포르투갈’ 서핑으로 도시를 바꾸다
대서양 해변마다 관광에 서핑 시스템 덧입혀 맞춤형 ‘복합관광산업화’ 견인
등록날짜 [ 2023년05월31일 14시09분 ]

세계적 서핑 랜드마크 나자레 해변, 주민들 스스로 자연과 상생하며 전화위복 이뤄내  
포르투갈 서핑산업 전체 관광수지 1/3 차지…서핑해변 연계 특화관광코스 개발 ‘주목’ 

 


포르투갈 100년 전통의 서핑 해변인 피게이라 다 포스는 서핑과 해안 산책길이 어우러지면서 힐링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일상 회복과 함께 우리나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포르투갈은 신대륙 발견자인 콜럼버스로 대표되는 대항해 시대의 거점 국가답게 대서양을 배경으로 가는 곳마다 ‘서핑스팟’으로 불릴 정도로 다양한 해양레포츠를 액티비티하게 즐길 수 있는 천국이다. 
코로나19 발생 이전 기준 포르투갈의 해양레포츠 인구수는 세계 10대 국가에 꼽힐 정도로 많은 이들이 즐기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서핑은 단연 해양레포츠의 꽃으로, 지난 2018년 300개 이상의 서핑 학교와 600개 이상의 서핑 회사가 성업 중이다. 
현재 포르투갈의 서퍼 수는 20만명 이상으로 추산되며, 서핑 학교와 이를 뒷받침하는 크고 작은 회사들이 서핑산업을 주도하면서 총 3억 유로(4천5백억원)에 달하는 관광수지 중 서핑산업이 1천5백원을 차지할 정도로 관광활성화를 견인하고 있다. 포르투갈의 서핑산업화는 서핑보드 제작 및 판매와 서핑 강습, 의류 판매 등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천혜의 서핑 스팟에서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서핑 시스템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큰 서핑 파도가 오는 곳으로 알려지면서 서핑 성지가 된 나자레 해변이 포르투갈의 서핑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면서 ‘포르투갈에서의 쉼은 곧 서핑’으로 통한다. 
포르투갈 서핑의 가장 특징은 서핑을 원하면 언제나 보드 하나를 차량 지붕 위에 싣고 주변의 해변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북유럽 바이킹을 만든 북풍을 이용한 무역풍으로 대항해를 시작한 지리적 여건이 뛰어난 포르투갈은 서핑이 곧 젊음의 생활 스포츠로 자리 잡은 데 더해 그 방식과 시스템이 관광과 연계해 복합관광산업 활성화를 뒷받침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파도가 치는 나자레는 주민들 스스로 어려운 한계를 극복해내며 세계적인 서핑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성효정 통역사가 나자레 전망대에서 해변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그 옆 사진은 나자레 전망대에 조성한 설화를 접목해 만든 나자레 랜드마크. 

 

“서핑 해변 거닐면 쉼이자 설렘” 
포르투갈 제2의 도시인 포르토에서 서핑을 즐길 수 있는 해변은 시내에서 20분 거리에 위치한 ‘마토지뉴스’로 이곳은 동해안의 여느 해변 마을과 마찬가지로 잘 정돈된 인프라에 누구나 제한 없이 해변에서 서핑을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이 장점으로, 서핑을 모르는 관광객들이 포르토 관광을 온 후 서핑을 배울 수 있는 곳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나라 제주 이호테우 해변과 엇비슷한 거리에 위치하지만 마토지뉴스는 길게 뻗은 해변 뒤로 잘 정비한 어시장이 서핑 해변과 함께 특화돼 관광객들과 서퍼들이 한데 어울려 도시에 생동감을 더하고 있다. 서핑을 하고 난 후 도보나 차량으로 해변과 도시를 한 바퀴 둘러보는 것조차도 힐링으로 다가올 정도로 설렘을 선사하는 곳이다. 
이어 차로 1시간 가량을 지나면 나오는 100년 전통의 해변 휴양지이자 서핑 스팟인 ‘피게이라 다 포즈’는 34km에 달하는 대서양 특유의 해변이 장관을 선사한다. 유럽에서 가장 긴 오른쪽 파도가 치는 곳으로도 유명한 이 해변은 동시에 5만1,200명을 수용할 정도고, 지난 11일 찾은 현지 마을은 서핑객들을 맞기 위한 재정비로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피게이라 다 포즈 해변은 서핑과 해수욕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해변의 안정화 공법인 양빈 작업이 진행 중이었고, 무엇보다 자연 그대로 잘 보존된 해안사구를 활용한 산책길은 이 해변에서만 즐길 수 있는 코스로 ‘서핑 낭만 로드’로 통한다. 해변 인근에는 보통 20∼30년 된 서핑 학교들이 즐비해 주말이면 주차장이 만차를 이루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날 해변에서 만난 주민들은 “파도와 해변이 좋아 서핑으로 유명해진 곳이지만 무엇보다 자유롭게 해변 어디서나 서핑을 탈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저녁이면 해안사구 산책길을 걸으면서 쉼을 함께 얻어갈 수 있다는 특징 때문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마토지뉴스가 포르토 근교에서 빠르게 서핑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면, 이곳 피게이라 다 포스는 전형적인 어촌마을 분위기 속에서 진정한 대서양 서핑을 타면서 34km에 이르는 천혜의 해안사구를 걸으며 자신과의 대화도 할 수 있는 힐링 해변으로 각광받고 있다. 

 


포르투갈 피게이라 다 포즈 해변은 100년 전통의 해변으로, 나자레 해변은 세계 최고 파도가 치는 랜드마크 서핑 해변으로 유명하다. ①해변 이름을 디자인한 샤워 시설 ②고기 모양의 친환경 쓰레기통 ③해안사구 산책길 ④나자레 전망대를 찾은 현지 관광객 ⑤나자레 전망대 랜드마크 ⑥나자레의 설화를 새긴 벽화 

 

나자레 최대 파도 전 세계 볼거리  
포르투갈 서핑을 대표하는 브랜드는 세계에서 가장 큰 파도가 오는 곳으로 유명한 ‘나자레 해변’이다. ‘나자레 캐니언’으로도 불리는 이곳은 거대하고 완벽한 파도를 형성하는 해저 협곡이 170km를 뻗어 있고 최대 수심은 5,000m에 달해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20∼30m의 세계에서 가장 큰 파도가 장관을 이룬다. 나자레의 거대 파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14초 이상의 파도 주기와 북서쪽에서의 너울 현상 반복, 북동이나 북쪽 풍향 등이 갖춰지면 3배까지 높은 파도를 만들어낸다는 과학적 연구 결과가 데이터로 확인됐으며, 이를 실시간 웹캠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세계적인 서핑스팟으로 불리기 이전에 이 해변은 너무 높은 파도로 겨울에는 어업을 할 수 없어 장기간 경기 침체를 겪을 정도로 어려움이 컸지만, 마을 주민들이 세계에서 가장 큰 파도가 오는 해변의 장점을 살려 기네스북 등재를 비롯한 세계 대회 유치를 건의했고, 이 제안이 받아들여지면서 ‘가장 위험한 해변에서 가장 유명한 해변으로’ ‘전화위복’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하와이 서퍼 가레트가 지난 2011년 모래 바닥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파도를 타, 23.77m에 도달해 기네스북을 경신했고, 그 이후로는 2017년 11월 8일 브라질 서퍼 로드리고가 이전 기록을 능가한 24.38m의 파도를 타 다시 한 번 세계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세계적인 서퍼들이 가장 타고 싶어하는 유일한 서핑 스팟인 나자레는 이처럼 가장 위험한 곳에서 자연에 도전하며 자신의 한계를 넘기 위한 ‘개척자 서퍼’들이 몰려들면서 자연스럽게 그 도전 장면을 실제로 눈에 담아내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연중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나자레 전망대 인근에는 지명의 유래가 된 대성당이 자리 잡고 있는데, 기원전 8세기 무렵 사냥꾼에 쫓기던 사슴이 전망대 벼랑에서 떨어지는 것을 검은 성모 마리아가 구해줬다는 설화를 벽화로 보여주고 있어, 관광객들의 이목을 끈다. 
지구에서 가장 큰 파도를 보려는 이들이 몰려들면서 나자레 정부는 전통이 잘 보전된 올드타운에 전망대를 따로 조성해 안내하고 있고, 해변과 가까운 뉴타운은 양양군의 낙산해변과도 흡사한 모습을 보이며 대서양 일몰이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나자레 해변에서 전망대로 오르는 케이블카도 이곳의 관광명물로 관광객들의 선호도와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파도를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자, 포르투갈 중앙정부와 나자레 지방정부는 월드 서프 리그인 ‘빅 웨이브 투어’와 MEO 서프 리그 등 나자레 국제 대회를 매년 겨울철에 개최하면서 관광산업도 덩달아 활성화 궤도에 오르며 포르투갈의 랜드마크로 인기를 더하고 있다. 
‘어브리 가도(감사합니다)’를 연신 입에 달고 사는 포르투갈 사람들은 대항해 개척 시대의 황금기를 지나 다소 침체기를 겪는 가운데서도 자신들에게 주어진 천혜의 바다와 파도, 그리고 다소 투박하지만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깊은 속정을 서핑산업에 접목하면서 ‘관광서핑’의 융·복합 시스템을 통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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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산업화 시스템이 관광산업도 부양
“자연과 상생이 지속 가능한 발전 담보”

 


세계 최고 높이의 파도가 치는 나자레 서핑 스팟 전망대 주변에는 서퍼들이 먹는 메뉴들이 잘 갖춰져 관광객들도 호기심에 자주 이용하면서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우리나라 한반도와 비슷한 지형인 포르투갈은 지리적 여건 덕분에 서핑을 비롯한 해양레포츠 선진국으로 발돋움한 지 오래다. 오랜 대항해 개척시대의 유산이 서려 있는 도시들과 배후 해변은 자연스레 서핑스팟이 조성되면서 해양복합관광산업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서핑과 해수욕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대서양 해변을 배경으로 100년 전부터 이어져온 서핑 역사는 서핑 학교로 발전을 거듭하며 누구나 타고 싶으면 자유롭게 서핑을 배울 수 있는 안정화된 시스템을 구축했고, 서퍼들을 위한 아침과 점심, 저녁 메뉴까지도 개발해 판매하는 등 온전한 서핑산업화를 궤도에 올려놓으면서 관광산업도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다. 
나자레 관광청 관계자는 “나자레의 거대한 파도가 세계적인 서퍼들을 불러 모았고, 지역주민들과 지방정부는 이를 관광산업과 연계시키기 위해 전망대 조성을 비롯한 다양한 인프라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자연이 주는 경외감을 스마트의 편리성과 단순히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우리 나자레 사람들은 자연과의 상생만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뤄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조금씩 업그레이드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포르투갈 취재에 동행한 성효정 통역사(닉네임 포르토제나)는 “대항해 시대를 열었던 포르투갈 사람들은 자연에 잘 순응하면서도 또 극복해내는 기질 덕분에 나자레를 비롯해 수많은 서핑 해변을 관광스팟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며 “새로움보다는 기존의 역사문화와 지리적 장점을 자신들의 시스템으로 전환해 내는 과정이 이들의 장점으로 우리나라의 동해안도 자연과의 상생과 친화적인 측면에서 접근해 서핑산업화를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된다”고 조언했다. 대항해 역사에서 정착기를 거쳐 관광산업으로 다시 뜨는 포르투갈은 대서양 일몰을 모든 관광상품과 서핑해변에 적용하면서 관광과 서핑을 융·복합해내는 해양복합관광산업화의 구심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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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joo69523@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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