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밸리 참여 청년들이 직접 그린 동명동 마을 벽화 앞에서 발대식 참석자들이 다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트리밸은 지난 23일 속초시 동명동 소호 카페에서 ‘속초 청년마을 2023 라이프밸리 발대식’을 개최했다. 행정안전부에서 주최하는 ‘청년마을 만들기 지원사업’은 청년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트리밸이 운영하는 속초 청년마을 라이프밸리는 2022년 신규 12곳 중 하나로 선정됐으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전국 각지에서 참여한 청년들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라이프밸리(Life Valley)’는 미국의 첨단기술 연구단지 실리콘밸리처럼, 청년들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라이프 스타일 연구단지 청년마을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라이프밸리의 슬로건 ‘SKETCH YOUR LIFE’(스케치 유어 라이프)는 청년들이 속초에서 새로운 일상을 그리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슬로건이다. 그래서 라이프밸리에 입주한 청년들은 서로를 자연스럽게 ‘스케처(Sket cher)’라고 부른다. 스케처들은 2주간 지역에 머물며 지역과 관계 맺기, 커뮤니티 활동, 프로젝트 발굴 등을 통해 마을의 구성원이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올해 첫 참여팀인 스케처 1팀은 지난 14일부터 27일까지 2주간 지역과 연결되고자 하는 취지로 동명동 마을 벽화그리기 활동을 진행했으며, 발대식 이후에는 벽화를 활용한 골목길 투어, 캐릭터 그리기 등 속초만의 워케이션 콘텐츠를 기획했다.
이후 6월 2일까지 정원 8명의 스케처 2팀을 모집한다. 라이프밸리 인스타그램 계정(@lifevalley_official) 프로필 링크를 통해 지원 가능하다.
이날 발대식에는 청년 6명과 라이프밸리 운영진을 비롯해 김성림 속초부시장, 행정안전부 지역공동체과 곽인숙 팀장, 강릉원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강상국·이재석 교수, 지역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축전을 통해 “청년마을 라이프밸리 발대식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청년마을은 강원도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좋은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6월 11일 출범하는 강원특별자치도 또한 속초 청년들이 힘차게 이끌어갈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성림 부시장은 “속초는 지난해 2천만명이 다녀간 국내 최고의 관광지이면서 산과 바다, 호수, 온천까지 있지만 아쉬운 한 가지, 청춘이 부족하지 않나 싶다. 청춘 여섯 분이 오신 만큼 속초가 밝아졌으면 좋겠다. 짧지만 즐거운 속초 여행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라이프밸리에 대한 소개와 참여 청년들의 선서식 및 자기소개가 이어졌다. 참여 청년 중 팀 대표를 맡은 김민정 씨는 “서울에서 2년 정도 일을 하다가 어느 순간 ‘내가 무엇을 위해 일을 하고 있지?’ 방향을 잃었던 것 같다. 아무 자극이 없는 속초에 오고 싶었다. 여기서는 서로의 꿈과 청춘을 응원해주기 때문에 행복한 경험을 할 수 있고, 더불어 벌써 삶의 등대를 찾은 것 같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승아 ㈜트리밸 대표는 “정주할 수 있는 도시로서 속초의 매력을 계속 이야기하고 싶고, 함께 하는 청년들이 꾸는 꿈이 속초에서는 실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으로 채우고 싶다”며, “속초에 오는 청년들을 향한 더욱 따뜻한 관심과 말 한마디가 그들에게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채환 인턴기자 gukyo101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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