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화진포 국제휴양지개발사업과 대진등대 명소화사업을 위한 군부대 소초이전 부지가 확보됐다.
그러나, 화진포 국제휴양지개발사업은 오수처리시설 문제 등으로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고성군은 “지난 2011년부터 진행한 화진포 초도소초와 대진 등대 군부대막사 이전을 위한 통합막사 건립부지 중 사유지를 확보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한국기독교침례회 소유인 대진 초도리 100번지 일원 4,164㎡에 대한 등기가 지난달 29일 고성군으로 이전됐다. 매입가는 4억2,100만원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국유지는 고성군이 이미 국토교통부로부터 매입해 소유권을 이전하기로 사전 승인 받은 상태다.
5년간 끌어오던 통합막사 건립부지 문제가 일단락 돼 소초 이전사업과 함께 대진등대 명소화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통합막사는 대진 초도리 대진등대 인근 1만1,000여㎡ 부지에 건립될 예정이다.
하지만, 화진포 국제휴양지개발사업은 여전히 답보상태다. 시공사인 리솜측은 오는 2017년까지 42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화진포 일원 17만7298㎡ 부지에 콘도 등 숙박시설 10동과 컨벤션센터, 스파센터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리솜은 지난 3월 고성군에 건축인허가신청서를 제출했지만, 화진포관광지 조성계획 승인 당시 요구됐던 관광숙박시설 오폐수의 공공하수 처리문제가 해결되지 않은데다, 군과 군부대 간의 초도소초 이전에 따른 합의각서가 명문화되지 않아 건축 인허가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합의각서는 사유지 확보로 조만간 해결될 전망이지만, 오폐수처리 문제는 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로 원인자부담이 크고, 공공하수처리설 증설에 따른 행정협의, 부지선정, 민원 처리 등에 많은 시간이 필요해 사업 시기를 맞추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고성군 관계자는 “리솜측에 개인오수처리시설 설치도 가능하다고 지난 5월 통보해 줬다”며 “하지만, 아직 오폐수 처리시설에 따른 화진포 관광지 조성계획 변경과 건축인허가 변경에 대한 절차가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진등대 명소화사업은 동해지방해양항만청이 지난 2014년 4월 실시설계용역을 완료했고, 리솜의 국제휴양지개발사업은 지난해 9월 건축 사전심의까지 통과된 상태다. 이용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