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딸기모찌’ 앞에서 이재삼 대표의 딸 이유나씨와 그의 남편이 포즈를 취했다.
속초해변으로 향하는 길목, 하얀 바탕에 딸기가 큼지막하게 그려진 간판이 시선을 끌었다. 속초고속버스터미널 옆 아파트 상가에 위치한 ‘설악딸기모찌(대표 이재삼)’는 작년 8월에 오픈해 두 번째 여름을 맞는다.
지난 22일 가게를 찾았을 때, 이재삼 대표는 급한 일본 출장을 떠나 딸 이유나씨와 그의 남편이 반겨주었다.
“아버지가 30여 년간 조양동에서 베이커리를 오래 하셨어요. 잠깐 쉬시는 동안 일본 오사카에 오가면서 모찌에 대해 영감을 얻고 속초와 강릉에서 직송으로 딸기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딸기모찌 가게를 열게 된 거죠.”
딸기모찌는 찹쌀떡 반죽에 팥앙금과 신선한 딸기가 들어가 상큼함과 달달한 맛, 모두 느낄 수 있는 디저트다. 반으로 가르면 빨간 딸기를 감싼 짙은 팥과 하얀 떡의 색이 어우러져 퍽 먹음직스럽다.
보통의 모찌는 앙금을 둘러싼 떡피가 얇지만 이 대표가 개발한 레시피로 만든 딸기모찌는 떡이 좀 더 두께가 있고 쫄깃한 것이 특징이다. 더욱 특별한 것은 가까운 지역에서 나는 재료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속초에서 나는 쌀을 방앗간에서 빻아와 떡 반죽을 만들고, 딸기도 속초나 강릉에서 직송해 당일 모찌를 만들어 바로 판매한다.
이유나씨는 전국 배송과 홍보를 주로 담당하고 있고, 튀니지 출신 유나씨의 남편이 이재삼 대표에게 떡 만드는 기술을 전수받고 있다. 외국인이다 보니 처음에는 적응하는 것이 어려웠지만 가족과 함께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태국에서 결혼하고 6년간 그곳에서 살다가, 아버지가 속초에 딸기모찌 전문점을 오픈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함께 운영하기 위해 한국에 들어왔다. 곧 아이도 태어난다며 바다와 산이 있는 속초가 앞으로 정착해 살아가기에 좋은 곳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기자에게 맛보라고 내어준 딸기모찌에 지역을 아끼는 마음과 정성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설악딸기모찌에서 판매하는 딸기모찌 종류는 △흑임자딸기모찌 △팥앙금딸기모찌 △백앙금딸기모찌 △흑임자파인애플모찌 △콩고물백앙금딸기모찌 △콩고물팥앙금딸기모찌 △고구마앙금딸기모찌 △딸기바나나팥앙금모찌 △녹차앙금딸기모찌 △크림치즈샤인앙금모찌 △호두흑임자모찌 등 총 11가지이다. 또 해양심층수와 유기농 우유로 만든 아이스크림도 판매한다.
수요일은 휴무이며, 영업시간은 주중 오전 10시부터 밤 10시, 주말은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다. 딸기모찌가 조기에 소진되면 일찍 문을 닫는다. <문의 및 배송 : 033-637-7707, 이유나 010-5723-9030>
정채환 인턴기자 gukyo101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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