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성폭력상담소는 운영비 삭감 논란과 관련해 지난달 29일 “속초시의회의 명예와 권위를 실추시킨 것에 대해 사과한다”는 공개사과문을 발표했다.
성폭력상담소는 사과문에서 “지난 3개월간 상담소 예산문제로 홍역을 치르는 과정에서 예산삭감은 성폭력방지사업을 폐기하는 것이라며 시의회를 강하게 비판했다”며 “이 과정에서 시의회의 명예와 권위를 실추시킨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상담소는 법적·행정적 지침에 따른 기관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지만, 소관부서인 여성가족부의 지침이 이 같은 혼란을 키운 것 같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상담소의 목적과 활동이 대내외적으로 투명하고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조정해 나가겠다”고 했다.
속초성폭력상담소는 지난 5월 시의회가 추경예산 심의과정에서 목적 외 운영비 사용 이유를 들어 성폭력상담소 운영비 800만원을 삭감하자, 시의회 규탄 기자회견과 시위를 벌여왔다.
시의회와 성폭력상담소는 지난달 25일 간담회를 열어 성폭력상담소가 사과문을 발표하는 선에서 해결점을 찾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명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