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을 간성읍 어천리 농가에서 사과를 수확하고 있다.(고성군 제공)
“최북단 고성은 일교차가 크고 해양성 기후로 사과 농사의 최적지가 됐습니다. 고성 사과는 당도나 경도가 타 지역에 비해 우수해요.”
고성군 죽왕면 구성리에서 사과를 재배하고 있는 김윤태 고성사과연구회 회장의 말이다.
김 씨는 1만㎡ 면적에 1,300여 그루의 사과나무를 키우고 있다. 풍종은 후브락스, 홍로, 아리수, 시나노골드로 다양하다. 최근에는 엔부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엔부 사과는 겉과 속이 모두 빨간 것이 특징이다. 그는 2010년경 고성으로 귀촌해 농사를 짓다가 8년 전에 사과 재배를 시작했다.
“8년여 전에 시작할 때는 재배기술이 부족했고 경험 또한 적어 사과나무를 키우는 데 애를 먹었어요. 선진지 견학과 고성군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작년부터는 수입이 늘기 시작했습니다.”
고성군은 지난 2016년 기후변화에 따른 주요 농산물 주산지 이동에 발맞춰 명품사과의 주산지화를 위해 사과 재배 육성에 눈을 돌렸다.
고성군에서는 지난 2017년 12월 고성사과연구회(대표 김윤태)가 발족해 10농가가 6만㎡로 시작했다. 이후 2021년 16농가, 8만9,655㎡로 늘어났고, 올해는 현재 26농가, 12만5000㎡ 규모로 빠르게 재배 농가와 면적이 늘고 있다.
군은 올해 사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명품과원 조성, 브랜드화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노후과원 구조개선, 기반구축, 부실 과원 정비 등 시설 개량사업에 사업비 5천만원(도비 750만원, 군비 1,750만원, 자부담 2,500만원), 묘목, 지주 등 신규과원 조성에 1억4000만원(도비 2,940만원. 군비 6,860만원. 자부담 4,2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군은 과수농가가 증가함에 따라 지난해 2월 고성군농업인대학 사과반을 개설했고, 올해도 3월부터 심화반을 운영하며 이론과 실기 등 전문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고성군 관계자는 “농업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과농가를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방침”이라며 “향후 사과를 이용해 음료, 사과잼 등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낙규 기자 nk_223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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