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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을 국제서핑 메카로 만들자<5> 프랑스 서핑산업화의 글로벌 원동력
자연 · 생활 속에서 얻은 소재로 ‘친환경 혁신 에코디자인’ 경쟁력 ‘업’
등록날짜 [ 2023년05월23일 16시42분 ]

소러즈(Sooruz)사 라로셸 거점 친환경 리사이클 제품 개발 글로벌 서핑 브랜드 도약
서퍼들과 ‘소통↔공유↔협업’ 강화…“페트병·굴 껍데기·헌 타이어로 슈츠 만들어” 



유럽 서핑의 발상지인 프랑스 남부지방은 비아리츠와 라로셸을 거점으로 서핑산업화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지닌 프랑스는 국기에 새겨진 의미처럼 자유 · 평등 · 박애를 중시하며 인류애를 국가이념으로 삼고 있으며, 이에 더해 세계 의류 패션을 선도하는 선진국답게 파리를 중심으로 한 패션산업은 오랜 전통을 갖고 있다. 이 같은 프랑스의 역사는 남태평양에서 시작한 서핑을 바스크 지방으로 불리는 남프랑스 비아리츠와 라로셸로 접목시키면서 서핑산업화의 모태가 됐다.
비아리츠가 길게 늘어선 천혜의 서핑해변으로 최고의 서핑거점 휴양지라면, 라로셸은 샤랑트마리팀 주의 주도이자 대서양에 면한 항구도시로, 요트거점 역할과 함께 서핑 웻슈츠를 생산하는 친환경 글로벌 서핑기업인 소러즈사의 본사가 자리한 글로벌 서핑산업화의 핵심으로 손꼽힌다. 
이곳은 과거 조선소를 시작으로 항공기 제작 공장, 선로 제작 공장, 자동차 조립공장, 정유공장에 이어 식품 가공업은 물론 제재업과 경금속업이 크게 발달했었고, 현재도 그 전통을 이어가면서도 화학제품 생산업이 활성화하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2024년 프랑스 파리하계올림픽에서 서핑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서핑산업화가 관심을 모으고 있고, 그중에서도 서핑 웻슈츠를 비롯해 다양한 서핑 관련 사업을 확장하며 글로벌 친환경 서핑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소러즈(Sooruz)사의 가치가 크게 주목받고 있다. 

 


소러즈의 공동창업자인 매튜와 매니저인 이자벨이 친환경 브랜드 제품 생산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자연과 동화하는 서핑’ 전파 주력
지난 1999년 얀(Yann DALIBOT)과 매튜(Matthieu BARAT Watermen)가 공동 창업한 소러즈는 ‘에코 디자인’을 표방하며 프랑스의 서핑산업화를 글로벌 수준으로 이끌어 오고 있다. 
이곳은 서핑 옷으로 불리는 웻슈츠를 비롯해 보드와 헬멧, 구명조끼 등 현대 서핑에 필요한 다양한 품목을 자체 생산하면서 전 세계 600여 매장을 보유할 정도로 생산에서부터 유통과 판매를 체계화해내고 있다. 
특히,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기후변화와 온난화 등을 감안해 웻슈츠를 포함한 대부분의 제품을 친환경으로 생산하고자 각고의 노력을 경주하면서 전 세계 업계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소러즈는 이 같은 상생 원칙을 바탕으로 ‘자연과 동화하는 서핑’을 전파하기 위해 굴 껍데기를 으깨 웻슈츠의 소재로 접목한 데 이어, 페트병으로 수영복을 만들고 최근에는 헌 타이어를 재료로 웻슈츠 등 각종 서핑 품목을 제작하면서 친환경 글로벌 브랜드로 확장성을 넓히고 있다. 
여기에 더해 단열이나 외부 충격 등에 강하도록 내구성 기능을 보강하면서 소러즈는 성능을 기본으로 친환경성과 패션, 합리적인 가격에 이르기까지 가성비 높은 서핑산업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러즈의 공동창업자인 매튜는 “지구와의 공존을 위해서는 지속 가능하고 누구나 쉽게 수긍하면서 생활 속에서 친환경을 인식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문자 맞춤형 · 대량 생산 병행 시너지  
소러즈의 지속 가능한 제품 개발과 생산은 서핑대중화에 한몫 거들며 큰 역할을 견인하고 있다. 직원들은 각자 맡은 업무에 집중하며 체계적인 분업화 시스템을 바탕으로 맞춤형 고객 상담→헌 슈츠 수거→지퍼 떼내기→분쇄→재활용 슈츠 제작을 위한 디자인→영업 마케팅 등 리사이클 선순환 체계로 세계적인 친환경 웻슈츠 제작 전문업체로 발돋움하고 있다. 
실제 지난 9일 찾은 라로셸 본사도 직원들 모두가 각자 업무에서 전문적인 기술력을 투입하면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소러즈사 중간 간부 직원인 이자벨과 박지영 프랑스 전문 통·번역사의 안내로 둘러본 공장은 리사이클링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줬다. 
헌 웻슈츠를 모아 놓은 창고에서 지퍼만을 분리하고 난 후 파쇄기를 통해 분쇄하고 이어 다시 친환경 디자인으로 재가공한 뒤 꼼꼼하게 박음질까지 마감하면 기존에는 버려졌던 웻슈츠가 재탄생하게 된다.
이와는 별도로 첫 생산단계부터 굴 껍데기와 헌 타이어 등 자연이나 생활 속에서 얻은 소재로 만든 웻슈츠는 대량 생산 과정을 통해 주문자 판매 방식으로 맞춤형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
이날 모든 과정을 소개한 이자벨은 “우리 회사의 친환경 가치가 서핑산업화에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는 자체에 직원들 모두 큰 자긍심을 갖고 있다”며 “생산에서부터 판매 그리고 다시 선순환 재생산 공정이 지구를 살리고 서핑을 통해 자연과 동화하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소러즈가 리사이클을 통해 친환경 브랜드 웻슈츠 제작 과정을 공개했다. ①헌 슈츠를 모아 놓은 곳 ②분쇄하는 과정 ③에코 디자인 사무실 ④맞춤형 주문 상담 ⑤완성된 슈츠 ⑥완성 제품 매장 전시

 

‘혁신은 생활 속에서’ 에코 가치 구현 
‘혁신은 생활 속에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글로벌 서핑산업화를 주도하는 소러즈는 이 같은 자신들의 가치를 세계인들이 함께 공유하며 사용할 수 있도록 일부 기술을 제외하고는 모두 공유하고 있을 정도로 서핑산업화의 글로벌 추세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 
이는 이탈리아가 전 세계의 안전한 연안을 확보하기 위해 삼발이로 불리는 테트라포트를 개발하면서 독점권을 설정하지 않은 것과도 같은 맥락에서 ‘소통↔공유↔협업’이라는 글로벌 스탠다드를 서핑산업에서도 구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가치를 아시아 시장에서도 실현하기 위해 대만에 거점 공장을 구축하고 있는 데다, 우리나라 롱보드 국가대표 문리나 선수를 포함해 전 세계 각국의 라이더(서핑선수)를 모델로 삼아 선수는 물론이고 일반 서퍼들까지 양성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퍼가 있는 곳이면 소러즈의 가치가 존재한다’는 명제를 실현하고자 양양군 현남면 인구 · 죽도에 소러즈 코리아 매장을 개장해 이영민 대표가 현재 소러즈의 웻슈츠 등 다양한 서핑 장비를 판매하면서 확장성을 높여 나가고 있다.  이영민 소러즈 코리아 대표도 서핑 핫스팟인 양양을 거점으로 부산과 제주 등 국내 서핑 거점에 소러즈의 가성비 높은 친환경 제품 판매망 확대에 적극 나서며 글로벌 가치를 전파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영민 대표는 “서핑을 하는 모든 사람들은 말이 안 통해도 보드와 웻슈츠 하나만으로도 서로를 알아보고 소통할 수 있기 때문에 소러즈의 가치와 제품을 판매하는 것 자체가 보람이 크다”며 “앞으로 이 같은 가치가 아시아는 물론 국내에도 널리 알려져 스마트 서핑도시 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프랑스 소러즈사는 사용자인 서퍼들이 활동하는 바다라는 무대 위에서 파도를 타는 역동성조차도 자연의 한 부분으로 녹여내면서 서핑용품 생산자의 헌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리사이클이 총체적인 분야에서 ‘에코디자인’을 견인하며 프랑스의 서핑산업화 원동력이자 경쟁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소러즈(Sooruz) 공동창업자 매튜 인터뷰
“라이더 ↔ 상점 ↔ 클럽 ↔ 협회 지원에 최선”


박지영 통 · 번역사가 열정적으로 공동창업자인 매튜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일 박지영 프랑스 전문 통 · 번역사의 도움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소러즈의 공동 창업자인 매튜는 “1999년부터 소러즈(Sooruz)는 서퍼들과 함께 혁신하면서 효과적이고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만들고 개발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우리 회사는 라이더를 위해 라이더에 의해 만들어졌고, 우리는 스포츠의 발전을 따르고 그들과 직접 협력하면서 제품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라이더의 요구에 맞게 제품을 지속적으로 혁신하고 조정하고 있고, 거기에서 브랜드의 공식 슬로건이 된 ‘라이더의 비전’이라는 개념이 탄생하게 됐다”며 “에코 디자인은 인간과 자연 사이의 연결을 통한 바다 위에서의 활주를 즐기는 확실한 증거”라고 피력했다. 
특히, “우리 회사는 기업 전략 및 제품 개발에 환경을 통합해 적용하는 데 심층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우리는 공급 업체와 협력해 우리의 놀이 환경인 바다는 물론 더 넓게는 지구에 덜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재료를 찾아내는 데 목적이 있고 현재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최근 해양레저 분야에서 급속한 발전을 이루고 있는 한국에서 파트너십 기회를 찾았기 때문에 한국총판을 운영하고 있고, 국제 라이더 지원은 물론 서핑거점의 상점과 클럽 및 협회를 돌보고 지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소러즈는 프랑스의 네오프렌 시장에서 선두적인 브랜드 중 하나로 인정받으며, 품질과 성능에 더해 자연친화적 환경 보호 측면에서 혁신기업으로 총체적인 성장성에 대해 크게 주목받고 있다. 
박지영 통역사는 “이 회사가 추구하는 보편적 가치가 프랑스의 전반적인 이념을 잘 반영하고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 우리나라 동해안의 서핑 특구가 지속 가능한 특화구역으로 발전을 거듭하기 위해서는 공유와 상생의 가치가 더해져 조기에 전환점을 마련하기를 기대한다”고 조언했다.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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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joo69523@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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