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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스윽 들어왔다가 마음 따뜻해지고 시원해지는 곳”
고성 아야진 심리상점 ‘마음관리사무소’ 연극심리상담사 손석배·김소진 부부 운영 / ‘색색패키지’로 자신 돌아보고 위로받아
등록날짜 [ 2023년05월23일 16시23분 ]


손석배·김소진 부부가 심리상점 ‘마음관리사무소’에서 포즈를 취했다. 

 

지난 4월, 고성의 작은 바닷가 마을 아야진에 심리상점 ‘마음관리사무소’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마음관리사무소는 연극심리상담사인 손석배·김소진 부부가 고성에서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 마련한 작은 공간으로, ‘심리상점’이라는 콘셉트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하고 있다. 
 서울에서 연극심리상담사로 활발히 활동하던 2020년, 갑작스런 코로나로 대면상담이 줄어들면서 부부는 꿈만 꾸었던 지역살이에 도전했다. 앞을 보며 달리기만 했던 부부와 두 자녀는 이곳에서 행복에 대한 척도를 고민할 여유를 가졌다. 계획했던 2년이 지나고 다시 서울로 돌아가야 했던 시기, 부부는 고성에 남기로 결정하고 ‘마음관리사무소’를 열었다.
 처음에는 소극장을 만들고 싶었으나 여러 난관에 부딪히면서 ‘연극놀이’와 ‘연극심리상담’을 지속하기 위해 눈길을 돌린 것이 ‘상점’이었다. 여전히 지역주민들에게는 낯설기만 한 ‘심리상담’을 보다 가볍고 재미있게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새로운 장치였다. 
 처음 상점이 문을 열었을 때는 ‘심리상담’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한 마을 어르신들에게 오해도 많이 받았다. ‘심리상담’의 문턱이 높은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부부는 지역주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방법으로 마음관리사무소를 비롯해 다양한 일들을 벌이고 있다. 마음관리사무소는 ‘연극심리상담사’로서의 본분을 지키고 업을 이어가고 싶은 부부의 소망이 담긴 큰 그림의 시작이기도 하다.
 심리상점 마음관리사무소는 심리와 관련된 다양한 상품 및 서비스를 통해 자기를 이해하고, 작은 위로를 얻으며, 스스로를 향한 응원을 받아가는 공간이다. 이곳의 주력상품 ‘색색패키지’는 일본에서 개발된 미술치료 이론을 기반으로 재해석된 심리 체험상품이다. 이용자는 상점 내에 마련된 의뢰서를 작성해 제출하고 이를 토대로 ‘가지고 태어난 색’, ‘성장을 안내하는 색’, ‘나답게 살게 하는 색’ 등 세 가지의 색을 안내받는다. 이후 안내받은 색의 카드를 직접 서랍에서 찾아온 후, 상담사인 상점주인의 해설을 듣고, 나의 색을 기억할 수 있는 작은 굿즈를 만든다. 나의 색을 담은 카드를 서랍에서 꺼내어 읽고 이해하며 나를 위한 작은 선물을 만드는 일련의 행위를 통해 이용자는 ‘나를 이해하고 응원하는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벌써 마음관리사무소를 찾은 100여명의 사람들이 색색패키지를 통해 작은 응원을 받아갔다. 어떤 이들은 여행에서의 작은 이벤트에 재미를 느끼며 돌아갔고, 어떤 이들은 자신도 모르게 탁 건드려진 아픔에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혼자 이곳을 방문했던 지역주민의 소개로 계속해서 찾아오는 사람들이 연결되기도 했다. 바닷가의 작은 상점은 여행객과 지역주민 모두에게 일상의 작은 선물이 되어주고 있다.
 부부는 이곳을 여행 온 사람들이 바다와 카페, 맛집 사이 우연히 찾은 공간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예상치 못한 응원을 받아갈 수 있기를 원한다. ‘여행을 통해 마음이 채워지는 경험’, ‘함께 온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경험’이 연극심리상담사인 부부가 마음관리사무소를 통해 제공하고 싶은 것들이다. 
 “이곳을 찾은 분들의 일상에 ‘작은 균열’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어요. 우연히 스윽 들어왔다가, 마음이 따뜻해지고 또 시원해질 수 있는 그런 공간이요. 쌀쌀한 날 따뜻한 국물에 몸이 사르르 녹는 것처럼, 딱 그 정도로 일상의 긴장이 한번 풀어질 수 있는 그런 공간이 되었으면 해요.”
ㆍ색색패키지 : 비용 1만5천원, 소요시간 20분 내외.                        

정미현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마을관리사무소 내부 전경.

 


마을관리사무소 색색패키지 나만의색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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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신문 (soraknews@soraknew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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