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거점 인프라인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플라이강원이 유동성 위기 해결에 나선 가운데 강원도와 양양군이 재정 지원을 확정해 경영 정상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플라이강원은 현재 최대 주주 변경을 포함한 제3자 주주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1,000억원대의 인수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이어, 최근 투자자들이 자산 및 회계 실사를 마쳐 조만간 투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플라이강원의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강원도와 도의회, 양양군과 군의회, 강원도시군번영회연합회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도의회는 최근 추경에서 여객운항 부문 지원예산을 집행부 상정액보다 9억2천만원 증액했으며, 양양군의회는 1회 추경에서 운항장려금 20억원 지원을 지난 8일 최종 확정했다.
이와 관련, 도는 도민들의 플라이강원을 통한 양양국제공항 이용 시 항공료 10% 할인을 적용토록 했고, 양양군은 양양국제공항에 현재 조성 중인 국제화물운송터미널과 연계해 양양군민 30% 할인을 추가해 총 40%에 달하는 항공료를 감면받는 단서를 달아 지원을 결정했다. 양양군과 군의회는 플라이강원의 운항장려금 지원에 따른 운임료 할인을 오는 2027년까지 적용하고, 그 이후에는 상시 15% 할인이 가능하도록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플라이강원의 운항장려금 지원에 김진하 군수, 오세만 군의회 의장과 함께 정준화 강원도시군번영회연합회장도 강원도와 강원도의회, 양양군의회 등을 방문해 힘을 보탰다.
정준화 회장은 “양양국제공항이 살아야만 설악권은 물론 특별자치도 출범을 앞두고 있는 우리 강원도의 밝은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며 “김진태 도지사와 김진하 양양군수, 오세만 양양군의장에게 감사드리고, 앞으로 민간분야에서도 협업을 더욱 강화해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플라이강원은 이번 대규모 투자유치를 계기로 중대형기 5대를 도입해 인천국제공항에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중국 · 일본 노선은 주간에, 동남아 및 휴양지 노선은 야간에 운항하는 맞춤형 스케줄 운항을 계획하고 있다. 또 운수권을 확보한 중국 베이징 등 4개 지역의 운항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항공 · 여행업계에서는 플라이강원이 중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중대형 항공기를 추가로 도입하게 되면, 강원도와의 모기지 계약을 변경해 양양국제공항 50% 미만, 타 공항 50% 이상의 조건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우선 어려운 시기에 큰 결단을 내려주신 강원도민과 양양군민들에게 감사드리며, 도민들이 전 세계를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는 글로벌 항공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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