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고등부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속초여고 박우림(오른쪽 두번째)이 시상대에서 2, 3위 선수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속초시청 박원진(왼쪽 두 번째) 남자일반부 100m 결승에서 역주하고 있다.
속초여고 박우림(3년)이 ‘제51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지난해 속초시청에 입단한 설악고 출신 박원진은 남자일반부(대학부 포함) 1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실업 선수로 출전해 따낸 첫 메달이다. 박우림은 지난 5~9일 경북 예천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번 대회 여자고등부 1,500m에서 4분40초30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보다 10초 가량 앞섰다. 이어 800m에서도 2분15초4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우림은 지난해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육상 1500m와 800m를 모두 석권하며 2관왕을 차지한 ‘한국 중거리 육상’의 기대주다. 속초여고는 지난 3월 경주시내 일원에서 열린 제39회 코오롱 구간마라톤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했었다.
이번 대회 남자일반부(대학부 포함) 100m에 나선 속초시청 박원진은 10초48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설악고 재학 때 고교 육상 단거리에서 두각을 나타낸 박원진은 2021년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200m와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100m에서 1위와 간발의 차이로 은메달을 차지했었다. 당시 100m 기록 10초45가 현재 자신의 최고 기록이다.
박태권 속초시육상팀 감독은 “박원진 선수가 지난해 입단 후 실업에 적응하는 기간을 거쳐 점차 자신감을 찾고 있다”며 “실업에 들어와 이번에 최고 성적을 냈다”고 말했다.
속초시청 육상팀은 이달 23일부터 예천에서 열리는 전국실업육상선수권대회와 6월에 정선에서 열리는 전국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현재 선수는 100·200m가 주종목인 송현섭·김양희·박원진과 110m 허들이 주종목인 김태윤 등 모두 4명이다.
한편, 이번 대회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선발전을 겸해 열렸으며, 박원진은 국가대표로 뽑힐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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