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현북면 기사문리의 해안가에서 경계 작전 중 신속한 대처로 국민의 생명을 구한 22사단 북진여단 비호대대 장병들. 왼쪽부터 이문규 일병, 김길중 중위, 안상혁 병장.
최전방 동해안의 해안경계를 맡고 있는 육군 22사단 비호대대 경계병들이 새벽 시간대 테트라포트(삼발이)에서 추락한 관광객을 구조했다.
지난 1일 밤 11시 30분, 양양 현북면 기사문리 해안가를 열영상감시장비(TOD)를 통해 감시하던 비호대대 소속 안상혁 병장과 이문규 일병은 해수면에 인접한 테트라포드에 앉아있는 A 씨를 발견했다.
이어 안 병장은 테트라포드 특성상 표면이 미끄럽고 추락할 위험이 높아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이 상황을 인접 해안 소초에 알렸다. 해당 내용을 접수한 이문규 일병은 해안복합감시 카메라로 이를 재확인한 후 상황 간부에게 보고했다.
이에 소초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TOD로 A 씨의 상태를 지속 확인하는 동시에 소초장인 김길중 중위가 현장으로 출동해 A 씨를 방파제 상단으로 나오도록 유도했으나, A 씨가 테트라포드 아래로 추락했다. 이 같은 상황을 집중 감시하던 비호대대는 즉각적으로 속초해경 및 119에 출동을 요청했고, A 씨는 이후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상황을 최초로 식별한 안상혁 병장은 “군인으로서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게 돼 정말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빈틈없는 해안 경계작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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