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해안에서 고래가 자주 혼획되고 있다.
최근 동해안 일대에서 고래 혼획이 빈번한 가운데 지난달 29일 현재 모두 11마리가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다.
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2분경 강릉시 주문진 남동방 약 8.3km(약 4.5해리) 해상에서 어선 A호(24t, 정치망, 주문직 선적)가 조업하던 중 밍크고래가 혼획됐다.
앞서 올들어 양양과 고성 등에서 정치망에 걸린 고래가 11마리에 이르고 지난해는 37마리로 혼획 사례가 빈번하고 있다.
혼획되는 고래는 밍크고래가 대부분으로 해경은 작살 등 불법 어구에 의한 포획 흔적 여부를 가린 후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에 문의해 해양보호생물종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판단한 후 처리 확인서를 발급해 위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정치망에 우연히 걸려 죽은 밍크고래는 크기와 상태 등에 따라 수 천만원에 위판되면서 어업인들 사이에서는 ‘바다의 로또’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기후 변화가 심화되면서 동해안으로 이동하는 고래 종류와 수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어업활동과 겹치지 않도록 대책 마련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한 어업인은 “고래가 가는 길목에 일부러 정치망 그물을 치는 경우는 없고, 온난화 등으로 인해 고래가 동해안으로 이동한 후 먹이 활동을 하다가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속초해경 관계자는“조업 중 혼획된 고래를 발견하면 즉시 해양경찰로 신고해주시길 바란다”며 “불법으로 고래를 포획할 경우, 법적인 처벌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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