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권 희망 포럼이 지난달 25일 고성군에서 토론회를 열고 접경지역 평화를 기원했다.
설악권 희망 포럼(상임대표 김도균)이 4.27 판문점선언 5주년을 기념해 지난달 25일 오후 2시 최북단 고성군 금강산콘도에서 ‘접경지역 평화안보 · 경제 토론회’를 열고 ‘평화 결의문’을 채택해 남북한의 항구적인 평화를 기원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김도균 상임대표와 박광용 고성군부군수, 이지영 도의원, 한명철 고성군번영회장, 이태영 고성군민주평통협회장, 이동균 공동대표, 회원 등이 참석해 판문점선언 5주년과 항구적 평화 의미를 되새겼다.
남북장성급군사회담 수석대표를 지낸 김도균 상임대표는 ‘4.27 판문점선언과 접경지역 평화 정착’을 주제로 그동안 남북군사 협의 과정과 판문점선언의 태동 배경, 현 경색국면에서의 향후 접경지역 평화정착 등을 심도 있게 설명했다.
김지영 도의원은 ‘고성군 평화경제 추진전략 및 향후 추진방향’을 내용으로 주제발표를 했고, 이어 지정 토론과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설악권 희망 포럼은 토론회를 마친 후 오후 3시 30분부터 회원들이 ‘평화가 경제다’ ‘접경지역 평화 정착’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금강산콘도에서 마차진사격장 주변까지 1.3km를 걷는 ‘평화의 길 걷기’ 행사를 갖고 평화 결의문을 낭독했다.
설악권 희망 포럼은 평화 결의문에서 “남북한 ‘정전 협정’이 체결된 지 70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안보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도 위험하고 불안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지난 2018년 어렵게 시작된 한반도의 봄은 다시 살얼음판의 혹한의 시간으로 변했고, 지금의 강대강 대립상황은 우리 국민들의 안보불안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더욱이 “남북 간 대치 상황이 가장 첨예한 155마일 군사분계선에 연접해 있는 접경지역은 하루가 다르게 심각해지는 현재의 안보 상황을 지켜보면서, 접경지역 일대에서의 군사적 충돌에 대한 불안감까지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이에 “남북은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 정착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판문점선언’ 및 ‘9.19 군사합의’를 준수할 것과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체의 행위를 중단하고 대화와 협력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김도균 상임대표는 “세계적으로 그리고 남북 간의 불안정한 대치 상황이 지속되는 작금의 현실에서 우리 강원도와 설악권, 접경지역인 고성군은 정말 어려운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들이 불안감 없이 지속 가능한 평화 분위기 속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4.27 판문점선언과 9.19 군사합의를 준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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