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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닫은 설악동 모텔의 재탄생
자연·예술·사람 작가회의 ‘대안공간 NAH 설악’ / 현대미술작가 12인, 첫 전시 ‘재탄생–설악의 봄’
등록날짜 [ 2023년05월02일 11시30분 ]


10여 년째 문 닫은 모텔이 ‘대안공간 NAH 설악’으로 재탄생했다.  

 


 


12명의 현대미술작가가 참여해 ‘대안공간 NAH 설악’에서 진행 중인 전시회 ‘재탄생–설악의 봄’의 작품들. 

 

설악동에도 마침내 봄이 찾아왔다. 사람들의 발길이 끊겨 문을 닫았던 설악동의 숙박업소 ‘하늘정원’(설악동 27-17)이 다채로운 색을 채운 봄의 정원으로 재탄생했다. 
지난 3월 21일, ‘자연과 예술, 사람이 만드는 장, 사람과 사람이 만드는 놀이마당’을 꿈꾸는 ‘자연(Nature), 예술(Art), 사람(Human) 작가회의(이하, NAH 작가회의)’는 10여 년째 문을 닫은 모텔 ‘하늘정원’에 ‘대안공간 NAH 설악’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붙이고 사람들을 초대했다. 이들의 첫 전시는 <재탄생–설악의 봄>으로, 자연, 예술, 사람을 담은 첫 번째 ‘설악산 현대미술 프로젝트’이다.
이번 전시에는 현대미술작가 12인이 참여했다. 이들은 전시를 위해 대안공간 NAH 설악을 깨끗하게 단장하지 않았다. 최신 미술관처럼 리모델링하지도, 부서지고 떨어져 나간 벽과 천장을 정비하지도 않았다. 시간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낡은 모습 그대로를 유지한 채, 그 위에 각자의 예술을 입혔다. 복도의 양쪽으로 자리 잡은 각각의 방에는 작가 개개인의 이야기와 철학이 담겼다. 작가들은 숙박업소 안의 낡고 오래된 텔레비전, 베개, 매트리스, 의자, 화장대, 옷걸이 등의 가구와 물건들을 활용해 ‘관계’, ‘생(生)’, ‘흔적’ 등의 주제를 설치미술로 풀어내었다. 
1980~90년대, 수학여행 일번지로서 국민관광지의 전성기를 누렸던 속초 설악동의 대규모 숙박단지는 관광의 형태와 방식의 변화로 단체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며 쇠락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오랫동안 수명을 다한 것처럼 보이는 건물들이 만들어내는 을씨년스러운 풍경 탓에 ‘폐허’라 불리기까지 하는 이 마을은 하늘정원 외에도 수십 개의 낡은 건물이 그 자리를 우두커니 지키고 서 있다. 
버려진 건물들은 인간의 관점에서는 ‘폐허’였으나 누군가에게는 살아갈 서식지가 되어주고 있었다. 쳐내는 이 없어 무작위로 자라난 각종 식물들, 건물 구석구석 모여든 작은 동물들은 ‘폐허’와는 상관없다는 듯 각자의 생명을 움틔우고 있었다.
죽은 듯 보였지만 여전히 생명력 있는 ‘폐허’ 설악동의 27-17번지 하늘정원에 <재탄생 - 설악의 봄>이 채워졌다. 폐허였던 죽은 공간을 자연이 담긴 생명의 공간으로 새롭게 바라보는 시각의 재탄생처럼, 12인의 작가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설악동을 ‘자연’과 ‘예술’, ‘사람’이 만나는 장으로 새롭게 재탄생시키고자 한다. 쓰임을 다해 버려질 일만 남은 가구와 물건의 재탄생, 문 닫고 방치된 건물의 재탄생, 그리고 다시는 과거의 명성을 찾을 수 없을 것처럼 버려진 마을 설악동의 재탄생이다.
NAH 작가회의는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향후 5년간, 대안공간 NAH 설악에서 60인의 작가와 함께 ‘자연과 예술, 사람이 만드는 장, 사람과 사람이 만드는 놀이마당’으로서 이곳을 채워나갈 예정이다.
한편, 자연(Nature), 예술(Art), 사람(Human) 작가회의의 주최·주관, 바움아트스페이스, 한림유화(주), 여원(주)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강승주, 김혜성, 다나박, 박용일, 아령, 이성구, 이영희, 이해성, 임미라, 장은주, 정규리, 정문경 작가가 참여했으며, 오는 6월 20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정미현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설악신문 (soraknews@soraknew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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