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하나로 서핑과 관광을 한 번에ㆍ글로벌 서핑도시 만들기 경쟁력 ‘업’
동해안, 전국서핑업체 절반 넘어…지난해 양양군 경제효과 665억원 상승
양양군이 올해 서핑을 주제로 한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플랫폼 시스템 운영에 들어간다.
양양군이 일상 회복을 맞아 주요 서핑해변에 특화테마를 구성해 연계 활성화에 나선다.
국내 서핑 거점인 양양군을 비롯한 동해안이 서핑해변을 통해 특화관광 활성화와 연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호부터 ‘동해안을 국제서핑 메카로 만들자’를 주제로 한 기획취재를 8회에 걸쳐 연재해 동해안의 각 서핑해변들이 국제적인 수준으로 올라설 수 있는 발전 방안과 대응 방안을 현실적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올해부터 일상 회복에 발맞춰 국내와 해외 취재를 병행해 구성했다.
동해안 서핑거점인 양양군의 서핑해변은 국내 최초로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해 적용하는 서핑특화도시 조성에 나서면서 주목받고 있다. 양양서핑의 발상지로 불리는 현남면 죽도와 인구를 중심으로 진행하는 스마트 서핑특화사업은 서핑해변을 배경으로 서퍼나 관광객들이 모바일 하나로 교통부터 숙박, 체험, 음식, 쇼핑에 이르기까지 동시에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하는 ‘관광활성화 플랫폼’이 핵심이다.
이에 양양군은 핵심지역인 현남면 죽도와 인구 등 서핑거점을 서핑해양레저 특화지구로 조성한 후 지난 2021년 사업을 완료하고 볼파크 등을 포함한 서핑비치로드 조성사업을 배후 인프라로 구축하며 연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 한국 관광의 별로 선정됐던 현북면 중광정리 서피비치를 비롯해 그 주변의 연계 활성화에 나서면서 MZ세대 누구나 한 번쯤은 찾는 ‘동해안 서핑의 성지’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처럼 지난 2014년 민선 6기부터 추진해온 양양군의 ‘글로벌 서핑도시 브랜드화’ 사업은 코로나19가 확산했던 2년을 제외하고 방문객과 시너지 효과가 매년 상승 추세를 보이며 서핑에 스마트 체계를 더하면서 인구 3만 이하의 소도시인 양양군을 전국적인 서핑도시로 발돋움시킨 지렛대로 평가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양양군은 동해안 스마트 서핑도시 만들기 프로젝트가 글로벌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며 스마트 관광콘텐츠 연계 활성화를 견인하도록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모든 서핑 시스템 자유자재로
국내 서핑해변 가운데 처음으로 도입하는 스마트 플랫폼 구축의 기반은 매년 양양해변을 찾는 서퍼들과 함께 일회성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서핑을 체험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콘텐츠가 중심이 된다.
모바일 하나로 모든 서핑 시스템을 자유자재로 이용하는 동시에 이와 연계한 관광활성화 효과도 부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핑인구 증가와 시너지 창출 극대화는 양양군의 핵심과제로서 일상 회복이 시작된 올해부터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올해 1월 기준 양양군의 서핑업체는 현남면 죽도(16개) · 인구(15개)에 이어 현북면 기사문리(10개) 등 총 84개소로, 최근 강현면 물치와 설악, 낙산에 이르기까지 관내 4개 해변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전국 288개소 서핑업체 중 강원도 동해안이 149개소로 절반을 넘게 차지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서도 양양군이 56%에 육박하면서 빠르게 변화하는 관광패턴을 주도하고 있다.
장래홍 양양군서핑협회장은 “오랜 시간 서핑특화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는 양양군의 노력이 스마트 서핑 시스템과 맞물리면서 이제부터 본격적인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시작점에 서게 됐다”며 “지역 서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경기 부양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선순환 스마트 체계 상용화
양양군의 서핑산업화는 관광활성화를 도모하는 동시에 지방소멸을 극복하는 전환점으로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강원도 서핑협회 통계자료와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8만2,500명이던 서핑인구는 2020년 22만6,800명, 2021년 36만2,250명, 지난해 47만5,150명으로 크게 증가했고, 1일 평균 서피 이용객도 2019년 25명에서 43명으로, 1인 이용금액도 2019년 12만5천원에서 2022년 14만원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른 경제효과도 장기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2019년 228억원에서 2020년 294억원, 2021년 489억원, 2022년 665억원으로 매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양군은 오는 8월까지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사업 1차 플랫폼 구축을 완료하고 그동안 개발해온 스마트관광 앱 ‘GOGO YANGYANG’을 오는 6월 1일 출시하는 등 본격적인 시스템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현남면은 죽도‧인구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 서핑관광 거점으로, 현북면은 서피비치를 축으로 핑과 연계한 파티&페스티벌 활성화, 비치요가&선셋요가 등 맞춤형 해변테마를 활성화해 시너지 극대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어 손양면은 동호리를 배경으로 한 설해원클리프와 수산항 요트마리나 등 해양관광 배후 중심지로, 강현면은 낙산과 설악, 물치 등 도심 속 서핑해변으로 활동 범위를 넓혀 나갈 방침이다.
서핑을 모태로 ‘기업-주민-서퍼-관광객’이 소통하고 참여하는 양양군의 스마트 관광시스템이 일상 회복 첫해를 맞아 고질적인 경기침체를 극복하면서 관광활성화를 통해 경기부양을 견인하는 ‘선순환 스마트 체계 상용화’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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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이승대 강원도서핑협회장
“사계절 서핑산업화로 소멸위기 극복 최선”
15년 전 양양으로 이주해 민간분야의 서핑산업화를 주도하고 있는 이승대 강원도서핑협회장은 “양양서핑이 국내 거점을 넘어 글로벌 도약을 시작한 것은 양양군의 지속적인 지원과 민간분야의 관계자들히 함께 노력한 결과”라며 “지속 가능한 사계절 서핑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금부터 새로운 시스템 전환점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승대 회장은 서핑산업이 사계절 안정화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규모화를 통해 청년층이 정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지역문화를 함께 향유할 수 있는 체계화가 필수적이라고 진단했다. 이를 위해 그는 ‘서프시티협동조합’을 만들어 지속 가능한 정책을 실천에 옮기고 있으며, ‘서핑 관계 인구’와 연계한 정책 발굴과 시행으로 행안부로부터 모범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서핑안전시스템 개발로 고도화를 계획하고 있는 이승대 회장은 “우리 양양군과 강원도가 사계절 서핑산업화를 통해 소멸위기를 극복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나갈 수 있도록 더욱 헌신하겠다”고 피력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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