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종합사회복지관(관장 성연) ‘청어람 학교’에 다니는 노인 8명이 2016년 제2회 중학교 입학자격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특히, 이태종 할아버지는 올해 78세로, 도내 최고령으로 합격했다.
속초시종합사회복지관은 지난달 26일 중입검정고시 합격자 발표 결과, 이태종ㅊ조기철(77)할아버지와 염덕남(76) 할머니가 전과목 합격을, 노수덕(65)·김정이(65)·이정자(68)·최화자(74)·김병배(80) 할머니가 과목 합격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일 치러진 중입검정고시에 청어람학교는 12명이 응시했다.
최고령 합격자인 이태종 할아버지는 “배우지 못한 게 한이 돼서 열심히 했는데, 이런 좋은 결과를 얻게 돼 기쁘다”며 “선생님들이 자세히 잘 가르쳐 주셔서 공부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충남 논산 출신인 이 할아버지는 서울에서 살다 3년 전 딸과 사위(한울교회 목사)가 있는 속초로 이사 왔다. 올해초부터 청어람학교에 다니기 시작해 첫 검정고시 응시에 전과목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앞으로 고입, 대입 검정고시도 준비할 계획이라고 했다.
청어람학교에는 노인 30명이 퇴직 초등교사들의 지도 아래 만학의 꿈을 키우고 있으며, 지난 2005년 중입 검정고시반을 개설한 이래 모두 40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성연 속초종합사회복지관장은 “만학의 꿈을 이루신 어르신들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고 말했다. 장재환 기자
속초종합사회복지관 ‘청어람 학교’ 수강생들이 함께 사진을 촬영했다. 앞줄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도내 최고령 합격자인 이태종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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