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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가 만난 사람 / 속초소방서 청년소방관 ‘안철민 밴드’
“위로·치유의 노래로 선한 영향력 펼치고파”
등록날짜 [ 2023년05월01일 13시24분 ]


지난해말 속초소방서 종무식에서 첫 공연을 연 안철민 밴드. 왼쪽부터 베이스기타 노덕원 소방교, 보컬 안철민 소방교, 기타 김영록 의무소방관.

 

지난 5일 KBS ‘아침마당 도전! 꿈의 무대’에 속초소방서 밴드인 ‘안철민 밴드가 출연했다. 소방관 정복을 입은 아름다운 청년 소방관 3명이 부른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는 방송을 본 모든 이들에게 감동으로 스며들었다. 
지난 7일 속초소방서에서 리더 안철민 소방관을 만나 밴드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안철민 밴드’는 보컬 안철민 소방교, 베이스기타 노덕원 소방교, 기타 김영록 의무소방관이 지난해 하반기 결성했다. 안철민·노덕원 소방교는 28살 동갑내기로 현장대응단 소속이다. 화재 현장에서 27kg에 달하는 무거운 방화복과 장비를 갖추고 밤낮으로 화마와 싸우기도 하고, 위험하고 긴급한 사건 현장에 출동해야 한다. 속초 시민뿐 아니라 연간 1800만 명 관광객의 소중한 생명을 책임지기 위해 작년 한 해 동안만 무려 9,700여 건의 출동을 했다고 한다. 
환자를 병원에 내려 주고 복귀하던 어느 날, 마주치는 시민들마다 반갑게 손도 흔들어 주고 고생 많다, 수고한다, 고맙다 등등의 인사말을 해주는데 그날따라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이 느껴지고 무언가 가슴에 몽글몽글한 게 생기면서 시민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이 무얼까 고민하다가 밴드를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베이스를 치는 덕원이는 추진력도 좋고 계획적이고 엄청 유머러스해요. 그리고 기타를 치는 영록이는 순수하고 꼼꼼하며 매우 똑똑합니다. 노래에 3명의 개성을 담아내는 과정도 재밌고 서로의 탁월성을 녹여 융화하고 점점 성장하는 느낌이 너무 좋습니다. 우리 밴드의 노래가 시민들과 동료들에게 위로와 치유, 공감과 힘이 되는 ‘약’같은 노래면 좋겠습니다.”
밴드 결성에 전폭 지지와 지원을 해 준 소방서장님 덕분에 지난해말 속초소방서 종무식에서 첫 공연을 하게 되었고 그 덕분에 대한민국 대표 아침프로그램에도 나가게 되었다. 업무를 떠나 새로운 영역에서의 도전과 경험이 소방관으로서, 인간 존재로서 한 단계 변화하고 발전하는 것 같아 잘살고 있는 느낌이 든다고 한다.      
그는 소방관으로서의 당부도 잊지 않았다. “요즘 날씨가 건조해서 산불이 많이 발생하고 있어요. 예년보다 15배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기후 위기로 자연재해가 일어나기도 하지만 입산자분들의 실화나 쓰레기 소각, 화목 보일러 이런 걸로 화재가 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고 하더라고요. 조금 더 많이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서 더 이상 자연환경과 사람을 잃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의무소방관 김영록 대원은 이제 전역을 해서 밴드 활동을 함께 할 수 없다. 멤버를 충원하고 열악한 앰프, 드럼 등 장비도 더 보강해서 앞으로 보육원, 양로원, 학교 등에도 찾아가고 버스킹 공연도 기회가 되는 대로 많이 해볼 계획이다. 물론 현장에서 많이 애쓰고 수고하는 동료들을 위해 노래를 들려줄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그것 또한 너무 행복할 것 같다고 말한다.       
소방관으로서의 사명감, 사람에 대한 이해와 배려심을 가지고 앞으로 더 변화하고 성장해 선한 영향력을 펼치며 살겠다는 ‘안철민 밴드’의 아름다운 포부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김향숙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설악신문 (soraknews@soraknew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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