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 속초산불 이재민들은 지난 4일 한전 속초지사 앞에서 산불 4주기 집회를 가졌다.
2019년 4월 고성·속초 대형산불 피해 이재민들이 지난 4일 한전 속초지사 앞에서 고성·속초산불 4주기 집회를 가졌다.
4·4산불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경혁)는 이날 성명서에서 “전신주 관리 소홀에 의한 과실로 화재가 발생한 것은 국과수의 조사를 통해서도 밝혀진바, 그로 인한 한전의 죄는 명백한 사실임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이어 “사법부의 ‘과실에 의한 화재임은 인정하나 개인에게 그 책임을 물을 수 없어 무죄를 선고한다’는 무죄 판결은 죄가 없어 무죄를 받은 것이 아니기에 한전은 산불 피해로 고통받는 이재민들을 위해 진정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사법부의 무죄 판결로 마치 그 죄가 사라진 양 민사적 책임마저 회피하려고 파렴치하고 비열한 행태를 자행하고 있는 한전은 과실을 인정하고 책임있는 자세로 민사적 책임을 다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이후 비대위는 한전을 규탄하는 화형식을 열고 춘천지법 속초지원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재민들은 진정서에서 “이재민들이 기대고 의지할 곳은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 말고는 없다”며 “재판부가 현명한 판단으로 아프고 지친 이재민들을 잘 보살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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