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은 지난 4일 화진포 셔우드 홀 문화공간 조성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강경신 로제타 홀 기념관장, 이철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함명준 군수, 신민석 대한결핵협회 회장.
고성군은 지난 4일 오후 2시 군청 회의실에서 ‘화진포 셔우드 홀 문화공간 조성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함명준 군수를 비롯한 군 관계자와 이철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강경신 로제타 홀 기념관장, 신민석 대한결핵협회 회장 등 셔우드 홀과 관련된 기관 대표자 등이 참석했다.
화진포 셔우드 홀 문화공간은 거진읍 화포리 590-2번지 일원 화진포 생태박물관을 리모델링 해 조성한다. 총사업비 38억원을 들여 지상 3층 1,562㎡ 공간 1~3층까지 모두 상설전시관으로 만든다. 도입부인 1층에는 한국의 의료인 양성과 장애인 교육을 이끈 로제타 홀, 2층 메인에는 한국의 결핵 퇴치를 위해 힘쓴 셔우드 홀, 3층에는 작은 크리스마스 씰로 변화하는 세상을 테마로 한 크리스마스 씰 체험 공간을 구성한다.
지난해 5월 전시설계에 착수해 전시 자료와 유물을 확보 중이고, 오는 6월부터 본격적으로 제작 설치작업을 시작해 12월쯤 준공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군과 셔우드 홀 관계 기관들은 향후 셔우드 홀 문화공간의 활성화를 위한 콘텐츠·프로그램 공유 및 개발과 국내외 홍보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강경신 로제타 홀 기념관장은 “근대역사에서 선교사들이 많은 업적을 쌓았지만, 잊혀가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고성군에서 셔우드 홀 기념관을 만드는 것은 다른 도시에서도 하지 않는 귀한 일이고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일”이라고 말했다.
함명준 군수는 “화진포는 천혜의 아름다운 곳으로 셔우드 홀이 머물렀던 별장이 있는 역사적인 장소”라며 “셔우드 홀의 숭고한 업적을 기리고 알려, 우리나라 대표 성지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성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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