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조양동 인구가 동명동 롯데캐슬아파트 입주 여파 등으로 인구 3만명 선이 무너졌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조양동 인구는 2만9,929명으로 전달인 2월 3만62명보다 133명 감소했다.지난해 12월 3만77명보다는 148명 줄어들었다. 조양동이 지난해 11월 ‘인구 3만명 시대’를 연 지 3개월여 만에 3만명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조양동은 지난해 11월 14일 3만11명을 기록하며 ‘인구 3만명 시대’를 공식 선언했다.
당시 속초시 전체 인구(8만2,492명·10월말 기준)의 36.4%로, 도내 178개 읍·면·동 가운데 8번째 많은 인구수였다.
‘조양동 인구 3만 명 달성 추진위원회(추진위)’는 이날 ‘인구 3만명 시대’를 기념해 이병선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갖고 3만 번째 전입자에게 100만원 상당의 황금열쇠(3돈)를 전달하기도 했다.
지난 2021년 12월 2만9,264명이던 조양동 인구는 관내 아이파크2차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지난해 6월 2만9,600명을 기록한 후 매월 100명 가량씩 증가하면서 11월 ‘인구 3만명 시대’를 맞이했다.
추진위는 지난해 2만9,600명, 2만9,700명, 2만9,800명, 2만9,900명째 전입자에게도 차례로 20만원 상당의 생필품과 상품권을 증정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인구 3만명을 넘어선 조양동 인구는 지난 1월 3만134명에서 롯데캐슬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 2월 3만62명으로 소폭 감소한 후, 3월에는 2만9,929명으로 다시 3만명 이하로 떨어졌다.
반면, 동명동 인구는 롯데캐슬아파트 입주 영향 등으로 지난 1월 3,396명에서 3월에는 3,736명으로 두 달 사이 340명 증가했다.
조양동 추진위는 인구 감소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내다봤다.
김덕용 추진위원장은 “롯데캐슬 아파트 입주여파와 함께 관내 대학생들이 새학기를 맞아 기숙사 비용 등 각종 지원 혜택을 받기 위해 타 지역으로 주소지를 이전하면서 일시적으로 인구가 감소한 것 같다”며 “이달부터 본격적인 이사철이 시작되면 조만간 다시 인구 3만명 선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빠른 인구 증가를 위해 이번에는 3만1,000명째 전입자에게 기념품을 전달하는 이벤트도 진행할 생각”이라고 했다.
조양동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지난달 16일을 기점으로 인구가 3만명 이하로 내려가 원인을 분석해 보니 관내 이동보다는 관외 전출이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아마도 신학기와 이사철을 맞아 관내 대학생들과 직장인들이 기숙사 및 전세 보증금 지원 혜택 등을 받기 위해 타지역으로 주소지를 이전하면서 인구가 감소한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지난달 말 속초시 인구는 8만2,541명으로 전달인 2월(8만2,685명)보다 144명 감소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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