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간성읍 흘1리 복지회관에서 함명준 군수와 군 관계자,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희망찬 마을 만들기’ 간담회가 개최됐다.
‘희망찬 마을 만들기’ 좌담회가 지난 6일 오후에 간성읍 흘1리 복지회관에서 개최됐다. 간담회에는 함명준 군수를 비롯한 실과장과 흘1리 마을개발위원, 주민 등 30여명이 참석해 마을의 현안 및 주민 건의사항에 대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주요안건으로 △흘리 풍력발전사업 △공동 사과단지 조성 △2020년 태풍피해 이후 미 복구지역 문제해결 △마을다리 교체 △노후 시설하우스 현대화 시범사업 보조금 상향 △제설차량 고정배치 △마을 배수시설 설치요청 등 7건이 제기됐다.
흘리 풍력발전사업과 관련해 주민들은 “2014년부터 발전사업 허가가 났으나, 10년째 추진 중이란 말만 있다”며 “허가를 받은 고성알프스풍력발전(대표 장기태)이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는 이유를 알고 싶다”고 물었다.
이에 대해 투자유치과장은 “이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피로도를 잘 알고 있다. 타 시군 사례에서 보더라도 민간투자만으로 시행 시 문제가 발생하면 피해는 모두 주민이 입는다. 이에 군은 흘리풍력사업에 공동투자를 하고자 하며, 이는 문제 발생 시 주민의 피해가 없도록 군에서 개입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군에 따르면 진부령풍력발전 주식회사(전 고성알프스풍력발전)는 지난 2014년 흘1~2리 일원에 풍력발전사업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 2016년, 2019년, 2022년에 3차 연장이 이어지며 사업은 멈춰 섰다. 올해 말까지가 기한으로 추가 연장은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업체는 군에서 요구하는 사업시행자 사업실적, 재무상태, 풍황계측 결과, 세부적인 계획 및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신황용 이장은 “이 문제로 오랫동안 주민 간 찬반이 나뉘고 있는 등 주민 화합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군수님이 이번 좌담회에서 약속한 사항들을 책임있게 추진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제설차량 고정배치에 대해 한 주민은 “올 초 폭설이 왔을 때 트랙터를 이용해 제설작업을 했다”며 “트랙터 1대당 1억원이 호가하고 고장 시 농사에도 막대한 지장이 생길 수 있어 적극적으로 제설을 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흘리는 다른 마을에 비해 눈이 많이 내린다. 지역적인 상황을 고려해 흘리에 유니목 1대를 고정배치해 달라”고 요청했다
군 담당자는 “유니목은 고성군에 총 4대가 있고 전 지역을 제설하고 있다”며 “예산문제로 추가 구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군에서도 이런 문제를 인지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성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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