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과 문화재단이 기획한 봄맞이 콘서트에 많은 인파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완연한 봄을 맞아 마스크도 쓰지 않고 아름다운 벚꽃길을 걸으면서 멋진 콘서트도 보니, 이제야 온전한 일상 회복을 느낄 수 있어 좋네요.”
양양군과 양양문화재단이 벚꽃 개화가 절정에 이른 지난 1일 개최한 ‘2023 벚꽃과 함께하는 봄맞이 콘서트’가 남대천 르네상스 사업으로 잘 정비된 양양송이조각공원 야외 특설무대에서 성황리에 열려 양양 남대천 벚꽃길을 전국에 알렸다.
양양문화재단이 세 번째 문화기획공연으로 마련한 이번 봄맞이 콘서트는 설하윤 · 류지광의 공동 사회로 트로트 인기스타 장민호를 비롯해 별사랑, 최우진, 여행스케치, 예빈나다, 한가빈, 7인조 걸그룹 시그니처 등이 출연해 세대를 아우르며 120분간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선사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트로트 스타 장민호가 출연한다는 소식에 팬클럽 회원들이 7대의 버스로 양양 남대천을 찾았고, 인근 고성과 인제군 등은 물론 도내와 수도권에서도 벚꽃나들이를 겸해 연인원 5천여명이 이날 콘서트장에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양양군과 문화재단은 사전에 속초경찰서와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갖추고 이날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낙산대교와 양양대교 간 제방도로 약 3km 구간의 차량 통행을 제한하는 등 콘서트를 안전하게 마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콘서트를 감상한 지역주민들은 “아마 양양에 이렇게 많은 인원들이 운집한 건 과거 핵폐기장 반대 집회 이후 처음일 것”이라며 “인산인해라는 말이 잘 어울릴 정도로 성황리에 열려 감동했다”고 말했다.
이날 콘서트가 시작되기 전부터 몰린 관람객들은 넓은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르네상스의 일환으로 남대천 둔치에 조성한 샛강 등을 둘러보고, 플리마켓도 함께 구경하면서 양양의 봄 벚꽃을 마음껏 즐겼다.
이튿날인 지난 2일에도 ‘남대천 벚꽃맞이 뚝방마켓’이 전날의 감흥을 이어가 관광객들의 발길이 남대천 벚꽃길을 가득 메웠다.
올해 봄을 맞아 양양문화재단이 의욕적으로 기획한 ‘2023 벚꽃과 함께하는 봄맞이 콘서트’는 김진하 군수가 그동안 현안 사업으로 추진해온 남대천 르네상스 바탕 위에 김호열 상임이사와 직원들의 특색있는 문화공연 기획이 더해지며 남대천과 벚꽃길을 전국적으로 알릴 수 있었다는 평가다.
또 이번 콘서트를 보기 위해 연인원 5천여명이 양양을 찾으면서 양양시내와 낙산지구의 식당과 카페, 서핑 해변 등은 모처럼 몰린 관람객들로 북적이며 봄특수를 누리기도 했다.
김호열 양양문화재단 상임이사는 “전국에서 많은 분들이 양양을 찾아 벚꽃길을 걸으며 콘서트도 함께 즐겨주셔서 정말 감사했다”며 “이번 기획 콘서트를 잘 준비해준 직원들은 물론 군민들에게도 감사드리며, 앞으로 글로벌 브랜드가 넘쳐나는 양양군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콘서트장을 찾은 김진하 군수는 “완연한 봄을 맞아 벚꽃 피는 좋은 계절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양양군은 행복”이라며 “지역주민들은 물론 우리 양양군을 찾는 모든 이들이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 수 있도록 더욱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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