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길 속초시의장이 속초시 노학동 하우스토리아파트 교차로에서 교통안전지킴이 봉사활동을 펼치며 한 학생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김명길 속초시의장이 2018년 지방선거 때 약속한 ‘매주 월요일 등굣길 교통안전지킴이 봉사활동’을 5년째 이어가고 있다.
보통 정치인의 약속은 선거가 끝나면 용두사미(龍頭蛇尾:시작은 좋으나 끝은 흐지부지 된다는 뜻)가 되기도 하지만, 김 의장은 지역사회와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5년째 매주 월요일 학생들의 등교시간에 ‘교통안전 파수꾼’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의장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등굣길 교통안전지킴이 봉사활동 사진을 올렸다. 노학동 하우스토리아파트 교차로 횡단보도에서 호루라기를 입에 문 김 의장이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가 적힌 깃발을 손에 들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여학생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모습이다. 마치 이웃집 아이와 하는 것처럼 정다워 보였다. 또 다른 사진에는 김 의장이 횡단보도에서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남학생을 안전하게 등교시키는 모습이 담겨있다.
김명길 의장이 등굣길 교통안전지킴이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는 노학동 하우스토리아파트 앞 교차로는 소야초교와 설온중, 속초여고 학생들의 통학 길목이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 거리 인사 당시 한 교사의 “선거가 끝나도 아이들을 보러오실 겁니까”라는 질문에 “선거에 붙든 떨어지든 결과에 관계없이 아이들을 보러오겠습니다”라고 답한 것이 그를 5년째 봉사 현장에 서게 하고 있다.
김명길 의장은 요즘 봉사 현장에서 아이들로부터 ‘김명길 아저씨’로 불린다고 했다. 그만큼 아이들과 친해졌다는 뜻이라고 했다.
김 의장은 “봉사활동이 5년째다 보니 처음엔 서먹서먹해하던 아이들도 지금은 먼저 다가와 ‘김명길 아저씨’라고 부르며 인사를 하고 갈 정도로 친해졌다”며 “아이들의 이런 모습을 보면 더 열심히 봉사활동을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아이들과 친해지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아마도 5년 동안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줘 아이들과 지금처럼 친해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선거가 끝나면 그만두겠지라고 생각했던 시민들도 횡단보도를 건널 때마다 ‘고맙다’고 인사를 한다”며 “한 교장 선생님이 직접 봉사현장을 찾아 ‘고맙다’고 인사할 때는 공인을 떠나 자식을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매우 뿌듯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정치하는 이유가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에게 좀 더 안전한 속초를 만들어 주기 위한 것이어서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매주 월요일이면 어김없이 아이들의 통학로인 봉사현장을 찾게 된다”며 “봉사현장에 있다 보면 시민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듣게 돼 열린 의정을 펼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했다.
김명길 의장은 “시작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멈추지 않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며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의 안전한 미래를 위해 더 확실하고 믿음직스런 교통안전지킴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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