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강원이 최대 유동성 위기를 맞아 자금 유치에 나서고 있어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한 차례 유동성 위기를 잠시 벗어났던 플라이강원이 최근 비행기 리스료 체납에 따라 비행 일정을 축소 조정한 가운데 근본적인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한 경영권 매각 협의를 진행하고 있어 주목된다.
플라이강원에 따르면 최근 항공기 리스사가 리스료 체납을 이유로 운항 중인 비행기 한 대에 대해 운항 금지 가처분 신청을 해 지난달 23일부터 2호기를 운항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1ㆍ3호기 두 대만을 운항하고 있는 플라이강원은 국제선과 국내선 운항 시간을 조정해 국내선은 제주노선만을, 국제선은 일본 나리타ㆍ필리핀 클락ㆍ베트남 하노이 및 호치민ㆍ대만 타이베이를 운항하고 있다.
최근 유동성 위기와 맞물려 탑승률도 지난 2월 현재 일본 나리타 노선이 50% 미만으로 떨어졌고, 필리핀 클락 60%,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 노선도 평균 40%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 회복을 맞아 대부분의 항공사가 순항 중인데 반해 플라이강원이 노선 유지와 탑승률 하락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는 경영구조가 불안정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지난달부터 플라이강원의 최대주주 변경을 위한 경영권 매각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플라이강원 최대주주인 ㈜아윰은 모 투자처와 재정난 해소와 미래 투자를 위한 자금 유치를 협의 중이다. 아윰은 주원석 플라이강원 대표가 지분 30.4%를 보유한 개인 회사 격으로, 특수관계자들의 지분을 더하면 총 44.2%의 경영권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플라이강원 매각 주관사로 선정된 삼정KPMG가 1차 입찰을 진행하면서 경영권 변동을 포함한 지분 매각으로 외부 자금 유치 절차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 유치 규모에 따라 플라이강원의 최대 주주가 바뀔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하고 있는 가운데 플라이강원은 최대 주주가 보유한 지분 매각보다는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추진될 공산이 크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항공업계는 “현재 플라이강원이 투자금 유치로 당장의 유동성 위기를 넘길 수는 있겠지만 갈수록 치열해지는 저비용 항공사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경영구조 개선과 전략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플라이강원은 “코로나19 이후 항공 수요가 본격적으로 정상화하는 이달부터 업황이 크게 개선되고 있고, 현재 중국 노선의 운수권도 확보한 상황이어서 수익구조는 단기간에 나아질 수 있다”며 “현재 추진 상황을 면밀하게 살펴 유동성 위기를 넘기고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플라이강원이 2년 동안 계약한 항공화물운송사업은 매일 대만 타이베이 노선을 통해 진행되고 있으며, 항공화물운송사업 활성화를 위한 화물터미널 건설사업도 원활하게 추진 중이다.
김주현 joo69523@hanmail.net
[ⓒ 설악신문(www.sorak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