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락 남·북고성통합추진운동본부 공동대표가 지난달 28일 토론회에서 남·북고성통합운동의 추진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6.25전쟁 이후 남과 북으로 나뉜 고성을 통합하기 위한 운동이 추진된다.
남·북고성통합추진운동본부(가칭, 이하 추진운동본부)는 지난달 28일 고성문화재단 회의실에서 남·북 고성 통합 추진운동 군민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2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에서는 남·북고성통합운동 추진배경과 고성 알아보기, 선언문 낭독 및 하고자 하는 일 소개 등이 진행됐고, 2부에서는 토론 및 의견 수렴이 이어졌다.
추진운동본부는 “옛고성이 5개 읍면씩 남고성, 북고성으로 나뉘어져 있다”며 “남북한의 전면 통일이 어렵다면 고성통합이라도 먼저 이뤄내기 위해 ‘한 그루의 나루를 심는 심정으로 일어서게 됐다”고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추진운동본부는 “이산가족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자유와 존엄성까지 외면받아 왔다”며 “이제부터라도 민간차원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박선애 추진운동본부 위원이 발표한 ‘남·북 고성 통합 선언문’을 통해 “우리는 남·북 고성만이라도 먼저 통합돼 이산가족들이 평화롭고 행복하게 함께 살게 되기만을 바라며 그날을 앞당기고자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한민국과 고성을 사랑하고 이념적 정체성은 자유민주주의”라며 “한민족인 남·북한 간 전쟁을 절대 반대하며 평화와 통일만을 간절히 원한다”고 했다.
김정호 위원은 이날 발표에서 지리적 관점과 역사적 관점에서 남·북 고성의 분단 현실을 상기시키고 미래의 고성에 대해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추진운동본부는 현재 20여명이 회원이 가입해 있으며, 하덕호 하늬라벤더팜 대표, 박종락 싸인뱅크 대표, 김하인 작가 등 3명이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추진운동본부는 앞으로 발기대회를 갖고 정기적 모임을 통해 남·북 고성 통합운동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
성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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