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가 악성 민원인의 위법행위로부터 민원 응대 공무원을 보호하기 위해 휴대용 영상 촬영 장비인 ‘바디캠’을 도입하고 시청 종합민원실에 안전유리를 설치한다. 이번에 도입된 바디캠은 신체에 착용해 사각지대 없이 주변을 촬영하고 녹음 기능을 탑재한 휴대용 촬영장비이다. 민원인의 위법행위 예방과 증거 채집을 위해 사용하게 된다.
시는 바디캠을 8개 동 주민센터 및 시청 종합민원실 등 민원행정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직원에게 배부한다. 또 시청 종합민원실 내 설치돼 있는 아크릴 가림막을 외부 충격에 강한 안전유리로 교체해 악성 민원인의 위협으로부터 직원을 보호하고 근무 환경 안전성을 높이기로 했다.
시는 최근 도내 민원인의 폭언·폭행 행위가 증가하고 인근 지자체의 경우 소속 공무원이 민원인으로부터 폭행당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현장 공무원의 보호 대책 마련을 위해 이 같은 선제적 대응에 나서게 됐다고 했다.
시는 이에 앞서 민원 업무 공무원 보호를 위해 민원인이 많은 조양·노학동에 청원경찰을 배치하고, 전 직원 녹음 전화 및 민원부서 비상벨 설치, 경찰 합동 모의훈련 등을 추진했다.
시 관계자는 “바디캠의 경우 민원 응대 과정에서 위법행위 발생 시 사전 고지를 통해 제한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라며 “악성 민원으로부터 직원을 보호하고 안정적인 대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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