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조양동 동명아파트 입주민들이 주변 생활형 오피스텔 공사 현장 인근에 ‘재산권 피해 보장’ 등의 현수막을 내걸고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속초시 조양동 동명아파트 입주민들이 주변 대형 건축물 건축 공사로 인해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이 아파트 입주민들에 따르면 I건설이 지난해 상반기부터 아파트 인근에서 생활형 오피스텔 건축 공사에 나서면서 소음, 분진, 지반 침하 및 균열 등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최근 공사현장 주변에 ‘I건설은 재산권 피해 보장하라!’, ‘속초시는 주민에게 피해주는 건설공사를 즉각 중단시켜라!’ 등의 현수막을 내걸고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1989년 건축된 동명아파트는 현재 240여 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I건설은 조양동 1379-5번지 일원 1,935㎡ 부지에 건축 연면적 2만2,660㎡, 지하 5층, 지상 20층, 1개 동, 323실 규모의 생활형 오피스텔을 짓고 있다. 현재 지하 기반 공사를 진행 중으로 오는 2024년 8월 준공 예정이다.
동명아파트 입주민들은 “지난해 여름 공사 사업부지 내에 있던 모텔 건물 철거과정에서 소음과 분진 등의 피해가 발생했고, 지하 터파기 공사 이후부터는 공사 현장과 가까운 아파트 진입도로와 나동 건물 등에서 집중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입주민들은 “아파트 진입도로 일부에서는 침하 현상이 발생했고, 나동(지상 5층) 건물은 지반 침하로 건물 외벽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가거나 건물 바닥에서 균열이 발생했다”며 “특히 나동 건물 주변 일부의 지반이 내려앉아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주민들은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시공업체는 ‘(주민들이) 국토교통부에 질의를 해서 문제가 있다는 답변이 오면 그때 얘기하자’는 식이어서 분통이 터진다”고 했다.
주민들은 “건물 균열 진행을 확인할 수 있는 계측기도 주민들의 동의 없이 업체가 자기 맘대로 설치했다”며 “계측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항의하자 철거하는 등 처음부터 주민 피해를 아랑곳 않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수용 입주민자치회장은 “해당 건축물 공사로 인한 입주민들의 불만이 관리사무소에 계속 접수되고 있어 최근 공사 현장 입구에 현수막을 내걸고 업체 측에 성의 있는 대화를 요구하게 됐다”며 “오는 27일 있을 대화의 자리에 시공사와 시행사 모두 참석해 줄 것을 요청한 만큼,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성의 있는 답변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시공업체는 “지난번 한차례 입주민들과 만났는데 주민들이 시행사가 참석을 안 했다고 다시 만남을 요청해 27일 다시 만나기로 했다”며 “계측기 임의 설치 부분은 주민들에게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를 했다. 주민 민원 이후 계측기를 철거했으나 이후 시의 중재가 있어 현재 계측기를 다시 설치하고 계측 관리 중”이라고 말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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