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변경 문제 등으로 차일피일 공사가 늦어졌던 강원북부교도소(속초교도소) 건립공사가 지난달 하순부터 본격화 됐다.
속초시에 따르면 지난달 하순부터 교도소 건립을 위한 시공사와 감리단 등 공사 관련 인력들이 속초시 장사동 교도소 신축공사 현장에 상주하는 등 건축공사가 가시화됐다.
지난 22일 교도소 공사현장사무실에서 만난 공사업체 관계자는 보안을 이유로 언론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지만, “공사 관련 인력들의 현장 상주가 공사 착공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봐도 된다”고 했다.
속초시 관계자도 “감리단, 시공사 등 공사 관련 인력들의 공사현장 상주는 교도소 건립 공사가 본격화 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북부교도소의 착공은 교도소 건축과 관련한 행정절차가 마무리된 지난 2012년 이후 4년 만에 이뤄지게 됐다. 행정절차가 마무리됐지만, 교도소 건축에 필요한 총 사업비 변경 문제 등으로 착공이 늦어졌다. 강원북부교도소 건립에는 당초 380억여원보다 300억원 늘어난 총 695억여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공사가 차일피일 늦춰지면서 건축자재비 및 인건비 등이 상승됐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교도소 건립을 위한 공사 관련 인력들이 신축공사현장에 상주함에 따라, 시공업체 등이 공사에 앞서 공사현장의 토사를 얼마 정도 반출할 것인지, 공사현장 주변의 수목을 얼마만큼 정비할 것인지를 검토하는 현장조사를 마친 후 올 연말쯤에 부지조성 등의 본격적인 건축공사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법무부는 현재의 사업부지 일원 12만8,000여㎡ 부지에 수용인원 478명, 건축연면적 1만8,200㎡ 규모의 교도소를 2019년 5월 완공할 계획이다.
법무부는 속초경찰서 대용감방 시설이 노후화된데다 인권침해를 해소하고 미결 수용자에 대한 처우 개선을 위해 교도소 건립을 추진했다.
시는 교도소가 완공되면 210여명의 직원 상주에 따른 인구 유입과 지역주민의 교도소 고용에 따른 일자리 창출을 기대했다.
시 관계자는 “교도소가 완공되면 연간 1만3,000여명의 면회객이 우리 지역을 찾을 것으로 예상돼 지역경기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했다.
강원북부교도소는 지난 2007년 속초상공회의소 등 속초지역 사회단체가 유치에 나서면서 본격화 됐으며, 이후 건축부지로 장천마을이 선정되면서 장천마을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치기도 했으나, 인구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재추진 됐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