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중단됐던 속초항의 크루즈 뱃길이 3년 만에 재개된다.
속초시에 따르면 독일과 스위스, 오스트리아 국적의 승객 565명과 선원 302명 등 총 867명을 태운 독일 홀랜드아메리카라인의 2만9,008톤급 크루즈선인 아마데아호가 오는 12일 일본 후쿠오카를 출발해 13일 오전 8시 속초항에 입항한다.
아마데아호는 코로나19 이후 국내 첫 입항 크루즈선이며, 속초항에 크루즈선 입항이 재개되는 것은 지난 2019년 10월 이후 3년 5개월여 만이다.
아마데아호는 속초항에서 하루를 머문 뒤 14일 오후 2시 출항한다.
아마데아호가 속초항에 정박하는 동안 승객 400여명은 설악산과 속초관광수산시장 등을 관광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속초항에는 아마데아호를 시작으로 4월 실버위스퍼호(2만8천톤급), 6월 코스타세레나호(11만톤급, 3회), 10월 웨스텀담호(8만2천톤급) 등 총 6회 크루즈선 입항이 예정돼 있다. 내년 상반기에도 크루즈선이 2회 입항한다.
시는 아마데아호 입항과 관련해 도환동해본부, 강원도관광재단 등과 다양한 환영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병선 시장은 지난 1월 <설악신문>과 가진 신년대담에서 “오는 18일 속초항에 입항하는 아마데아호는 해양수산부의 크루즈 전면 재개 발표 이후 국내에 첫 입항하는 외국적 크루즈여서 관심과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 시는 시 승격 60주년 행사와 연계해 대대적인 환영식과 포트세일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시는 아마데아호가 입항하는 13일 오전 도환동해본부 등과 팝업스토어 방문 격려, 승객 환영 행사 등을 가질 계획이다.
승객 환영 행사에서는 첫 번째 하선 승객에게 조승환 해수부장관과 김진태 도지사가, 60번째 하선 승객에게는 속초시 시 승격 60주년을 기념해 이병선 시장과 이양수 국회의원이 각각 기념품과 화환을 전달할 예정이다. 행사 당일 해수부 장관의 참석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선사의 요청에 따라 첫 번째 승객은 강원도 방문 경험이 있거나 한국 관련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부부 승객이, 60번째 승객은 올해 60세를 맞는 1963년생 승객이 섭외될 것으로 알려졌다.
여객터미널 1층 대합실에는 승객 및 승무원들을 위해 도내 소상공인들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시식 코너와 캘리그라피(종이 액자 및 부채에 탑승객 이름을 한글로 써주는 체험) 및 한복 체험, 기념품 판매 등의 팝업스토어 부스가 운영된다.
도환동해본부와 속초시, CIQ(세관, 출입국, 검역) 보안기관들은 지난달 28일 아마데아호 입항에 대비해 크루즈터미널 운영을 점검하는 사전연습을 진행했다.
시 관계자는 “아마데아호가 코로나19 이후 3년 반 만에 속초항에 입항하는 첫 크루즈선인 만큼, 승객과 승무원들이 불편 없이 휴식과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속초항에 입항한 크루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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